[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 페스카로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3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원~1만5500원, 공모 예정금액은 162억원~201억원 규모다.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장시스템 전문가와 화이트해커 출신 인력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차량 통합보안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제어기 단위의 보안솔루션을 넘어 차량 전체 시스템과 라이프사이클을 포괄하는 통합보안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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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로 로고. [사진=페스카로] |
차량 통합보안 플랫폼은 ▲전장제어기에 최적화된 보안솔루션, ▲차량 전체 통신을 보호하는 게이트웨이 제어기(SGW), ▲공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용 IT솔루션(CSMS 포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글로벌 차량 제작사에 적용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이버보안 관리의 복잡성이 커지고 있다. 페스카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엔드투엔드(End-to-end) 자동화를 지원해 운영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차량 개발부터 생산, 출시 이후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이버보안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지원한다.
주력 사업인 임베디드 사이버보안 솔루션은 자동차를 넘어 농기계, 건설중장비,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 중이다. 보안솔루션은 60여 종의 반도체와 누적 200여 개 제어기와의 호환성을 검증받아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하며, 규제 미이행 시 시장 진입이 제한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서 고객사의 컴플라이언스 달성을 돕는 전략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가 국제 4대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CSMS·SUMS·VTA·ISO/SAE 21434)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실적 또한 성장세가 뚜렷하다. 페스카로는 지난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 온기 기준 매출 143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당기 순손실 79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파생상품부채평가손실 85억원과 이자비용 14억원이 회계상 반영된 영향으로, 실질 영업성과와는 무관한 일시적 손실이다. 현재 RCPS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어 손실 요인이 제거된 상태이며, 이를 감안할 경우 약 20억 원 규모의 실질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6%, 유동비율 2000%, 자기자본비율 94%에 달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상장사보다 견조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무 건전성과 더불어 향후 성장성까지 높게 평가받고 있다.
홍석민 대표이사는 "기술은 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수단"이라며, "페스카로는 '핵더모빌리티(Hack the Mobility)'라는 비전을 토대로 고객사에 창의적이고 실리적인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 이후 지금까지 백여 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100%의 성공률로 완수했고, 높은 고객 만족도를 바탕으로 후속 프로젝트로 확장된 사례가 많다"며 "검증된 성공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