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32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
최근 5년간 이자비용만 2844억 '눈덩이'
몽골탄광 수백억 투자하고도 회수 못해
박지혜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손해 막심"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대한석탄공사(사장 김규환)가 투자한 몽골 탄광이 수백억원 규모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실패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시갑)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가 몽골 탄광 개발사업에 286억원을 투자했지만, 회수율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탄광은 지난 2016년부터 휴광상태로, 이후 적자가 지속해서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석탄공사는 2023년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2024년 9월 매각이 무산됐고, 현재 재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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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7월 열린 몽골 홋고르 탄광 개광식 [자료=대한석탄공사] 2023.10.24 victory@newspim.com |
석탄공사는 2000년부터 32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6월 기준 자산 5386억원, 부채 2조6035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5배 가까이 많다.
과도한 부채로 인한 이자비용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이자비용만 2844억원에 달했으며, 2020년 323억원에서 지난해 874억원으로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김규환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 2017년 국회의원 시절 몽골 탄광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지 운영 관리의 허술함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지혜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 외교' 일환으로 투자했던 몽골 탄광의 손해가 막심하다"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큰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였는지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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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지혜 의원실] 2025.10.19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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