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한미 관세협상 큰틀 합의 '초읽기'…투자방식·수익배분 리스크 여전

기사입력 : 2025년10월22일 17:33

최종수정 : 2025년10월22일 17: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용범 정책실장·김정관 장관 22일 방미
관세협상 이견 좁혀…APEC 타결 가능성
한미 모두 성과 필요…큰틀에서 합의 추진
이익배분 등 쟁점 이견…투자리스크 남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22일 협상팀이 긴급 방미에 나서면서 타결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이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막판까지 쟁점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투자방식과 이익배분 구조, 통화스와프 체결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일단 큰 틀에서만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성과' 필요한 한미 정상, APEC 계기로 큰틀 합의 가능성

22일 산업통상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긴급 방미길에 나섰다.

지난주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지 며칠 만에 다시 방미에 나선 것이다.

[영종도=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전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 차 미국 워싱턴DC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2 choipix16@newspim.com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정부 안팎에서는 낙관론과 함께 우려의 시각이 공존한다. 우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가 협상에 나선다는 것은 타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관세협상이 장기화되면서 경제계와 국민 모두 피로감에 지쳐 '희망고문'으로 와 닿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미 양국 정상의 입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만큼 큰 틀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미국 측에서 우리 측의 의견들을 상당부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22일 방미를 위한 출국길에서 "(한미 간)의견이 많이 좁혀졌으나 한두 가지 팽팽하게 대립하는 게 있다"고 밝혔다.

통상전문가들도 구체적인 사안을 아니더라도 일단 큰 틀에서 합의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선 큰 틀에서 합의하고 세부적인 쟁점들은 추가로 논의하는 방식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으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우리 금융시장에도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 세번째)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네번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오른쪽)과 한미 관세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2025.10.19 dream@newspim.com

◆ '악마는 디테일에'…투자방식·이익배분 리스크 여전

하지만 거액을 투자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보증·대출 중심의 투자방식 ▲수익배분 방식 ▲통화스와프 체결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이다(아래 표 참고).

우선 통화스와프 체결의 경우 한미 재정당국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변화가 없고, 체결 주체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배분 방식은 가장 큰 리스크다. 한국 정부는 '수익의 90%를 재투자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투자금 회수시까지 수익 50% 배당, 회수 이후 90% 배당'이라는 원칙에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투자방식에 대해서는 한국 측이 요구하는 보증·대출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500억달러 선불(Up front)'은 프로젝트별로 (투자규모가 정해지면)현금을 보내는 일종의 캐피털 콜 방식"이라면서 "다만, 45일 이내에 기업 투자가 결정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연·기금을 통해 투자해야 하는 부담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품목관세 리스크도 여전…자동차 관세 12.5% 사수해야

이번 협상에서 큰 틀에서 합의를 하더라도 품목관세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자동차 관세의 경우, 당초 한국의 대미 관세가 0%, 일본이 2.5%였던 것을 감안하면 일본(15%)보다 2.5% 낮은 12.5% 이하로 낮춰야 한다. '15% 이하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이어서 더 이상 요구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그래프 참고).

또 자동차 외에도 반도체와 바이오 등 줄줄이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어서 수출기업들에게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는 "자동차 관세는 기존 관세를 감안할 때 12.5% 이하로 낮춰야 한다"면서 "정부가 (관세협상의)판이 깨질까봐 제대로 얘기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호관세에 대한 (미국)대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대법원에서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불법'이라고 판결하면 232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국익을 해치는 불합리한 요구나 쟁점에 대해서는 섣불리 합의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 교수는 "우리에게도 마스가(MASGA)라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우리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판을 깨겠다는 각오로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협상 초반에 여러 번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못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는 어려울 것이고, 통상과 안보까지 패키지로 딜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우리 측 요구를 모두 관철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수준에서 큰 틀의 합의안을 도출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