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리그 유격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핵으로 김하성(애틀랜타)이 떠오르고 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올 겨울 옵트아웃을 단행해 FA 시장에 다시 나올 것이 유력하며, 시장 내 최고 가치 유격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인 지난해 어깨와 허리 부상 여파로 전 소속팀인 탬파베이에서 재활과 복귀가 지연되면서 시장 평가가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9월 초 애틀랜타로 이적 후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타율 0.253,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 3홈런, 12타점의 준수한 기록과 수준급 수비를 선보였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234에 5홈런 19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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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김하성이 9월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9.22 psoq1337@newspim.com |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맺은 1+1년 2900만 달러 계약 중 2026년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은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올해 FA 시장에서 김하성이 1순위 타깃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시장 내 다른 주목받는 유격수인 보 비셋(토론토)은 뛰어난 타격을 자랑한다. 아메리칸리그 안타왕 출신인 그는 올해도 139경기에 나가 타율 0.311에 18홈런 94타점 78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수비에선 악평이 자자하다. 더구나 지난달 뉴욕 양키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팀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포스트시즌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2023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공수주를 겸비한 다재다능함에서 비셋에 뒤질 게 없다는 평가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는 11월 초면 시작될 이적 협상에서 이미 애틀랜타의 강한 재계약 의지가 감지되고 있다. 양키스를 비롯한 빅마켓 팀들의 움직임도 거론된다.
MLB닷컴은 "비셋은 수비력 때문에 시장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트레버 스토리는 보스턴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의 고객이 최소 1600만 달러의 평균 연봉을 보장하는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닷새 동안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애틀랜타는 약 2주 동안 단독 협상 기간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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