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굿즈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카페를 단순한 음료 구매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굿즈가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기 떄문이다. 특히 음료·디저트뿐 아니라 브랜드 철학이나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굿즈가 소비자에게 '소장 가치'로 이어지면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MZ세대를 겨냥한 굿즈와 프로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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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할리스커피] |
2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 23일 글로벌 K-POP 아티스트 RIIZE(라이즈)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굿즈 2종을 선보였다.
메가커피 측에 따르면 굿즈 출시와 함께 신메뉴 판매량이 증가하는 '업세일링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K-POP 그룹 라이즈(RIIZE)와의 협업 굿즈는 출시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팬사인회와 같은 이벤트와 연계해 소비자 참여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굿즈는 단순히 판매 수익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SNS와 커뮤니티에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팬심을 저격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최근에는 글로벌 K-POP 그룹 라이즈, NCT WISH와의 협업을 통해 굿즈를 선보이며 팬덤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메가MGC커피는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협업을 계획 중이다. 캐릭터 마케팅은 게임 IP '원신', 웹툰 IP '마루는 강쥐', 캐릭터 IP '사랑의 하츄핑', '미니언즈' 등과 진행한 바 있다. 향후로도 로열티가 높은 캐릭터나 IP와 협업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할리스는 지난달 브랜드 마스코트 '할리베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캐릭터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제품은 '할리베어 피규어 키링'과 '할리베어 키링 카드지갑' 2종이다.
할리베어는 할리스의 커피 맛에 반해 귀는 커피콩 모양으로 바뀌고, 머즐에는 라떼 아트가 묻어 하트 모양이 되었다는 귀여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할리스 측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할리베어 MD의 경우, 귀여운 생김새와 백꾸(Bag+꾸미기) 트렌드가 맞물리며 호평을 받았다. 실제, 각종 SNS를 통해 할리베어 MD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찾아볼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하루 만에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할리스 관계자는 "할리스의 메뉴 및 MD, 매장 공간을 넘어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확장하고 브랜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자 하는 고민 끝에 마스코트 '할리베어'가 탄생하게 됐다"며 "할리베어를 통해 브랜드가 가진 매력과 스토리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가 최근 진행한 '붕어빵 액막이 키링' 이벤트는 SNS를 통한 자발적 확산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실제로 행사 기간 중 관련 메뉴 판매량도 동반 상승했다.
이디야커피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와 함께 협업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작품 콘셉트를 반영한 한정 굿즈와 팝업스토어,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와의 협업 마케팅은 브랜드의 젊고 유쾌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도다. 영상 콘텐츠 중심 세대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한 사례다. SNS 내에서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과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협업 메뉴와 한정 굿즈 모두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이디야커피는 앞으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감성 굿즈 및 콘텐츠형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겨울 시즌에는 '붕어빵 액막이 키링' 정식 출시를 비롯해 시즌 한정 음료, 디저트 등과 연계된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는 음료뿐 아니라 굿즈,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 감성적으로 연결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협업과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히 브랜드 경험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을 공유하고, 소장하는 형태의 소비 트렌드가 늘고 있다"라며 "굿즈는 브랜드의 가치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이 크고, 디자인은 물론 활용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이 뜨겁기 때문에 다양한 업계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굿즈는 직접적인 매출보다 브랜드 호감도와 방문 빈도를 높이는 간접 효과가 크다"라며 "매장 방문이나 SNS 참여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음료 매출과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