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다 해도 8.5억...李·김병기 아파트와 바꾸자"
민주 "상습 투기에 대한 동문서답...팔겠다는 말 안 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여야는 최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상대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저격하며 '내로남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해 "아파트만 4채"라고 비판하자 "총 8억여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분당 아파트 혹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잠실 아파트와 내 부동산 전체를 바꾸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20억대, 김 원내대표는 30억대를 호가하는 부동산을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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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5.10.23 pangbin@newspim.com |
앞서 민주당은 장 대표에 대해 "아파트만 4채인 장동혁 대표, 부동산 싹쓸이 특위위원장 아니냐"며 "장동혁 대표와 부인 등 일가의 부동산 재산 현황을 보면 답은 명확하다. 서울 구로·영등포에서 경기도, 경남, 대전, 충남 보령까지 전국을 색칠하듯 부동산을 쓸어 담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에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 한 채 없는 국민에게는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 보유하고 있다는 그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며 자신이 4채의 아파트와 함께 2채 주택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30평대 아파트에 실거주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 아파트 한 채, 국회 앞 오피스텔, 노모에게서 상속받은 주택 4채를 언급했다. 지분 일부를 가진 2채는 실거주용도 있어 다주택 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시골 아파트와 나머지 것들 합치더라도 아파트 그리고 주택 가격 총 합산액이 8억 5000만원 정도 된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민주당에서 그렇게 공격하는 싹쓸이 주택 가액 합쳐도 8억 5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부동산 상습 투기에 대한 동문서답"이라며 "다른 사람의 부동산에는 무차별적 정치공세를 퍼붓더니 정작 자신의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종합세트 부동산 투기에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구로에 사는데 여의도 오피스텔을 의정활동용으로 또 구입했다는 해명은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장 대표가 가지고 있는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더니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다"며 "장 대표가 한 말들이라고는 집 한 칸 마련하고 싶은 국민의 꿈을 비정하게 조롱하는 말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지금 수원 광교 아파트에 6억8000만 원의 전세로 살고 있다"며 "내가 이 전세금에 1억7000만 원 대출을 보태 8억5000만 원을 맞출 테니 장 대표가 정말 자신 있다면 내 집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내일 본회의 들어가기 전에 직접 장 대표 자리로 찾아가겠다. 그때까지 답변 주기 바란다"며 "진정한 서민의 삶은 말로 꾸미는 게 아니라 현실 속에서 함께 겪고 공감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제 그만 '서민 코스프레'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민주당의 이같은 공격에 "제3자적 관점에서 민주당의 장 대표 비판은 뜬금포"라며 "마이바흐,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중형차, 경차, 용달, 오토바이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나 있다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chaexou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