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8일 두 번째 준비기일 예정
재판부 "일주일에 1~2회 재판 진행"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여사 등에게 각종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는 12월1일 정식 재판을 받는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오전 10시1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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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오는 27일 오전 10시1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 9월 17일 한 총재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류기찬 기자] |
이날 한 총재는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자리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사건의 쟁점을 정리하고 입증 계획과 공판기일 등을 잡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58분께 법정으로 들어갔다. 베이지 코트 차림에 휠체어에 앉은 채였다. 현재 법정 구속 중인 한 총재는 왼쪽 가슴에 '수용번호 369'를 달고 있었다. 법정 내에는 한 총재 측 변호인과 통일교 관계자로 가득 찼다.
재판부는 오는 11월18일 두 번째 준비기일을 가지고 양측 의견을 한 차례 더 들은 후 12월 1일부터 정식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일주일에 1∼2회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교부하고, 20대 대선 전 통일교 자금으로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등에 총 1억4400만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또 두 사람은 2022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김건희 여사에게 그라프 목걸이 등 고가의 금품을 교부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와, 이같은 금품을 마련하기 위해 통일교 자금을 활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2022년 7월 A국가 국회의원의 선거자금 10만 달러와 B국가 대통령 소속 정당의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통일교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도 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 통일교 임원 등의 미국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취득한 후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