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고려아연이 29일 제13회차 회사채 7000억원(3년물 3500억원·5년물 3500억원)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2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당초 3500억원에서 두 배로 증액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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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
이번 회사채의 금리는 3년물 3.050%, 5년물 3.287%로 확정됐다. 개별민평 대비 스프레드는 각각 –26bp, –20bp로, AA0(안정적) 등급군 내에서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려아연 측은 "우호적인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이자 비용 절감과 함께 재무 구조 개선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채 흥행의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 △전략광물 사업의 성장 가능성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기반한 신사업 모멘텀이 꼽힌다. 고려아연은 금속 가격 약세와 제련수수료(TC) 하락 등 업황 부담 속에서도 2분기 기준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2025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7조6582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4335억원) 대비 40.9% 증가했다.
전략광물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 탈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 속 핵심 허브로 부상했다. 6월에는 안티모니 첫 대미 수출을 성사시켰고, 8월에는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생산 협력을 진행했다. 미국 내 게르마늄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10월에는 557억원을 투입해 갈륨 회수 공정 신설 계획도 발표했다.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순항 중이다.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한 성장 전략에 따라,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올 상반기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립 공사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조달 자금은 무역금융 6000억원과 단기사채 1000억원 상환에 전액 사용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발행 성과는 재무 안정성과 전략광물·신사업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 신뢰의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 건전성을 보다 강화하고 성장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