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과 한국이 방위 산업, 우주 개발, 첨단 기술 등 다방면에서 대규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29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 회담을 끝난 뒤 공개한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 공군이 차세대 공중 조기경보 통제 시스템(AWACS) 개발을 위해 미 방산 업체 L3 해리스 테크놀로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3억 달러(약 3조 2천억 원)라고 전했다. AWACS는 '하늘 위의 사령부'로 불리며 적 항공기, 미사일 탐지와 전투 지휘, 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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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
백악관은 이와 함께 한국 위성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Ⅱ'에 참여해 우주 방사선 측정을 맡는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Ⅱ'는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달 궤도에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또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이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2031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14개국에 총 400억 달러를 투자한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이라며 "미국의 수출과 인공지능(AI)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또 희귀, 핵심 광물 채굴, 정제 분야에서도 공공, 민간 협력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이번 정상 회담을 계기로 한미가 '기술 번영 협정'(Technology Prosperity Deal·TPD)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AI (인공지능) 표준, 안전 분야 공동 연구 ▲데이터 현지화 장벽 완화 ▲생명 공학, 제약 공급망 회복력 강화 ▲양자 기술 보호 ▲우주 탐사 및 6세대(6G) 통신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한미 동맹은 안보를 넘어 과학, 기술, 산업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번 합의는 양국이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동반자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