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여파에 3분기 순손실 1069억 기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객 보상'·'할인'·'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에 영업이익, 전년비 90.9% 급감
4분기 들어 고객 이탈세 진정, '할인 정책' 종료까지 더해 손익 개선 기대
정재헌 CEO 체제 출범 "AI 인프라·서비스·데이터 거버넌스 통한 글로벌 컴퍼니 도모"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10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이동통신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고객 보상과 요금 할인, 과징금 등 일회성 요인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은 올 4분기 들어 할인 정책이 종료되고 고객 이탈세도 줄어들면서 연말부터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30일 SK텔레콤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 9781억원, 영업이익 414억원, 당기순손실 10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90.9% 줄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3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 938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손실 1068억원이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감사 프로모션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이동통신 매출이 5477억원 감소했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된 1348억원의 과징금도 3분기 비용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락했다"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번 충격은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연말부터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AI·DC 사업 성장으로 2024년 수준의 영업이익과 배당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실적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4분기부터 피해보상성 할인 정책이 종료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CFO는 "고객 감사 패키지와 데이터 제공은 연말까지 이어지지만 손익 영향은 3분기보다 줄 것으로 판단, 연말 마케팅비 증가 요인을 감안해 이익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사이버 사고의 영향은 올해 실적에 대부분 반영됐으며, 내년에는 AI·DC 사업이 실적에 본격 기여하면서 2026년 영업이익과 배당이 2024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air)' 로고. [사진=SK텔레콤]

실제로 SK텔레콤에 따르면 해킹 사고로 인한 위약금 면제 기간 종료 이후 고객 이탈세가 진정되며 8~9월 신규 가입자 순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양섭 CFO는 "7월 이후 고객 신뢰 회복에 집중한 결과 가입자 순증으로 전환했다"며 "무리한 보조금 경쟁보다 서비스 품질과 가치 중심의 안정적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 역시 "10월 초 자급제 전용 디지털 통신 브랜드 '에어(AIR)'를 출시해 앱에서 가입·번호이동·결제까지 가능한 완전 비대면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가족결합이나 보조금 등 복잡한 할인 구조를 없애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장을 재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는 AI·데이터센터·AX(AI Transformation) 사업의 경우, 두 자릿수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7% 늘어난 1,498억원을 기록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형 서비스(GPUaaS) 확대로 클라우드 매출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대표 [사진=SK]

AI 에이전트 '에이닷'도 누적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전략본부장은 "노트, 브리핑 등 신규 기능과 3.0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성이 강화됐고, 내년 상반기에는 유료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B2B 모델은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울산과 서울을 잇는 투트랙 전략으로 AI 연산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 범위도 확대 중이다.

신용식 AIX사업부장은 "울산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9월 착공해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 말 첫 가동 이후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AWS와 협력해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 구로 지역에도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으로, 2030년까지 누적 3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정재헌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정 사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 SK텔레콤 대외협력 사장을 거친 전략형 경영인으로, AI와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산업 전환기에 신뢰 회복과 AI 전환(AI Transformation)을 병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SK텔레콤 측은 "AI 인프라·서비스·데이터 거버넌스의 연결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체계적 도약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도 안정적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 분기 배당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양섭 CFO는 "예기치 못한 사이버 사고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부득이하게 배당을 중단했다"며 "다만 연결 기준 조정순이익의 50% 환원을 원칙으로 삼는 배당 정책은 유지된다. 경영 정상화 이후에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배당을 재개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