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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조건, 세제 완화·증시 정책 지속성 확보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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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 개최
세제 개선·밸류업 지속성이 핵심…"주식시장, 국민 부의 비이클로"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는 4500~5000포인트 제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세제 개선과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지속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향후 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네 번째)과 시장 전문가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늘 증시가 장중 4100을 돌파하는 등 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강화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약 70% 상승하며 G20 국가 중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주식 시장 상승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코스피 5000시대를 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며 "불공정 거래 척결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거래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주기 단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세제 개선,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 산업 구조 혁신을 향후 시장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신용 팽창이 사상 최고 수준이고 금리 인하까지 전개되면서 유동성 여건이 좋다"며 "내부적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상향세가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책적 의지는 나오고 있지만 실제 혜택이 되는 조치가 부족하다"며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통합배당세율이 OECD 1위 수준이다. 그런 부분을 낮춰줌으로써 자본의 효율적 재배치를 위한 주주환원 강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주식으로 유동성 이동을 위한 세제 혜택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투자자가 ETF를 활용하지만 상당 부분이 배당소득으로 가서 자본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며 "세제를 종합적으로 보면 배당이 많거나 자산가치가 있는 종목으로도 파급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지속적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부 들어 추진하던 것들이 구체적으로 법제화된 것은 아직 없는 상태여서 그런 것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의지 표명을 하면서 9월부터 한국을 잘 안 보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새롭게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 소각이 11월 국회에서 잘 처리될 것인가와 배당분리과세 정부안이 시장에 우호적 방향으로 처리될 것인가를 투자자들이 많이 체크하는데, 두 사안이 국회에서 잘 처리되느냐가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실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믿음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일본은 주식 거래에 기관 투자자 비중이 60%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60% 정도"라며 "그러다 보니 단기적 시세 흐름을 쫓아가는 자금 흐름이 강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고 밸류에이션을 높게 못 받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센터장은 "정부에서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게끔 우호적 정책을 마련해 유인하면 우리나라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우상향해서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기업체가 튼튼해지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낙수효과가 건강한 회사 성장을 만들어내는 데 쓰여야 한다. 그게 코스피 5000으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모든 국민이 주식시장이라는 비이클을 부의 상승 비이클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부나 금융권 등에서도 주식시장을 국민 부가 증진되고 노후를 보장하는 비이클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ETF 시장이 발달해서 주식 시장이 성장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미 ETF에 들어간 돈은 주식 시장을 성장시키지 않는다"며 "신규 상장되는 ETF가 많아져야 주식 시장이 상승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테마의 ETF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수 상승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이 투자해서 지수 상승을 국민들이 경기 성장의 원천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타깃으로 정책을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 4500~50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코스피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한 수치가 4500"이라며 "13배는 과거 코스피가 이익 진입 사이클에 들어갔을 때 평균 정도다.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4500 정도로 타깃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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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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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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