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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경고에 기술주 '풀썩'...포트폴리오 이렇게 방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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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기술주 급락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2.04%↓
골드만·모간스탠리 "글로벌 증시, 2년 내 10~20% 조정 올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의 고점 논란이 무르익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를 둘러싼 거품 논쟁으로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AI 열풍은 글로벌 증시에 사상 유례없는 랠리를 안겼지만, 최근 들어 밸류에이션 부담과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월가 최고경영자들의 경계 발언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 넘게 하락했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66% 급등한 19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 변동성일 수 있지만, AI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 이제 시작일 뿐 vs. 건전한 조정

월가에서는 이번 주가 하락이 본격적인 조정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와, 과열된 랠리에 따른 건전한 조정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날 매도세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월가 주요 인사들이 향후 12~24개월 동안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이후에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앞으로 12~24개월 사이 전 세계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은 상승 후 반드시 한 번쯤 후퇴해 투자자들이 다시 방향을 점검하는 시기가 온다"고 말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수조 달러의 지출을 수십억 달러의 수익으로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은 점도 AI 회의론자들의 불안을 더했다. 올트먼은 최근에도 "AI 각 부문에 다소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은 오히려 혁신의 실질적 성장성을 가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 역시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거품 붕괴 시 전체 경제를 뒤흔드는 파장이 예상된다"고 경고했고, 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 열풍은 25년 전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 지나친 낙관론이 빠르게 사라질 경우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AI 관련주의 상승으로 S&P500지수의 포워드 주가수익비율은 23을 넘어섰으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가깝다. 마켓워치는 "AI 투자는 닷컴버블의 17배, 서브프라임 부동산 버블의 4배"라는 점을 강조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부각시켰다.

이처럼 경계 신호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일각에서는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주목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버블 우려는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면서 "실제로 시장의 수요와 산업별 인프라 혁신이 지속적으로 구축되고 있기 때문에, 거품보다 구조적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ARK인베스트 캐시 우드 CEO는 "AI 혁신은 아직 초기 단계이자 구조적 성장동력"이라며, "버블이 아닌 진정한 산업적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AI 투자는 '좋은 거품'에 가깝고, 지나친 투기만 경계한다면 혁신의 순기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의 솔로몬은 이런 조정이 장기 강세장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투자자들이 시장 타이밍을 재려 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시장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10~15% 조정은 강세장에서도 흔히 발생한다"며 "그 자체가 투자 원칙이나 자본 배분의 구조적 신념을 바꿀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10~15% 조정은 시장이 과열된 뒤 숨을 고르는 건강한 조정 과정"이라며 "거시경제 충격에 의한 폭락이 아니라면 오히려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일정한 주기마다 조정을 거치며 체력을 회복한다"며 "조정은 위기의 신호가 아니라 과도한 낙관론을 식히는 정상적 단계"라고 강조했다.

D.A. 데이비드슨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현재의 AI 투자는 수요 기반이며,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확실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면서 "지나친 버블 논란보다 실적과 고객 기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방어 전략 이렇게 짜라

전문가들은 AI 버블 논란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대와 실적 간 간극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산업혁신과 거품붕괴의 기로에서 신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져갈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투자자들은 자신의 리스크를 평가하고, 일부 수익을 실현하며, 재무 구조가 탄탄하고 매출 및 수익 성장이 견고한 기술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모간스탠리의 픽 CEO는 "(거품에서도) 결국 기업 실적과 현금흐름, 시장 점유율 등 '진짜 숫자'를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골드만삭스는 "AI 수혜 종목이라 해도 매출, 순이익, 현금보유고 등에서 성장세가 확실히 입증된 곳만 포트폴리오에 담으라"고 조언했다.

실번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산소테라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다만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이 재무적으로 건전한지 상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수익, 매출 성장, 자유현금흐름이 가장 좋은 기술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펀드매니저도 "과열 구간에서는 일부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현명하다"며 "분산 투자와 펀더멘털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XA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기술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튜 워드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의 본질적 특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하락이 놀랍지 않다면서 "최근 몇 년간 기술주가 시장 전체보다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워드는 동시에 "당연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AI 열풍은 상당한 투기 심리를 낳았다"면서, 아직 매출이 없는 원자력 신생기업 오클로 주가가 올해 400% 이상 급등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투자자에게 조언하자면, 단순히 이야기(story)에 투자하지 말고 실제 돈이 되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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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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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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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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