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용 나무 다듬어 제작...무소유 철학 담긴 수행의 상징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송광사 불일암에 보존된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를 포함한 10건이 국가유산청의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건설·제작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향후 등록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근현대 유산을 미리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훼손과 멸실을 방지하고 지역의 미래 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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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사 불일암에 보존된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 [사진=순천시] 2025.11.13 chadol999@newspim.com |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는 1976년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스님이 땔감용 나무를 다듬어 제작한 작품으로 소박한 수행자의 삶을 상징한다. '빠삐용'이라는 이름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세상과 단절된 공간에서 내면을 성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법정스님은 종교의 경계를 넘어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주신 분"이라며 "이번 예비문화유산 지정은 그 철학을 계승하고 지역의 정신적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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