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경제가 7~9월기에 둔화해 6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는 전망이 대다수 이코노미스트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적극적 재정'을 내세우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으로서는 대규모 경제대책 마련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내각부가 17일 발표할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전망(중앙값)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4% 감소로, 2023년 7~9월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시점에서 22명 중 19명이 마이너스 성장을 점쳤다. 전기 대비로는 0.6% 감소 예상이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이 줄고, 주택 투자·설비 투자도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기는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여파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힘을 잃어 체감 경기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강한 경제' 실현을 목표로 이달 안에 경제대책을 취합하려는 다카이치 정권에 마이너스 성장은 재정 확대의 명분이 될 수 있다.
메이지야스다종합연구소 고다마 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확장 기조에 있기는 하나 7~9월은 전반적으로 다소 약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너스 성장은 다카이치 정권에 대형 경기대책을 내놓을 명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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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