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일본의 블랙이글스 급유 거절 이후 방위교류 보류 지속"
해군, '자위대 음악 축제'에 군악대 참가 보류 의사도 일본 측에 전달
'초계기 갈등' 이후 6년 만에 재개 추진… '급유 갈등'에 협력 고비 맞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에 이달 중 함께 벌이기로 했던 공동 수색·구조훈련(SAREX)을 보류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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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15일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일본 요코스카 서남방 해상에서 수색 및 구조훈련(SAREX)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11.17 gomsi@newspim.com |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동 훈련은 원래 1999∼2017년 10차례 이뤄진 후 2018년 12월 발생한 '초계기 갈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2019년 11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생하고, 2023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해제를 선언하기까지 3년4개월 동안 재개되지 못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한일 군사교류 복원 차원에서 이번 한일 수색구조훈련은 양국 해군 간 '협력 강화의 상징'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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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제 1회 방위산업의 날(7월 8일) 제정을 기념해 시민 참여 페스티벌이 열린 12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치고 있 다.2025.07.12gdlee@newspim.com |
하지만 일본이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을 이유로 이달 초순 예정됐던 중간 급유 지원을 거부하자 양국 군사관계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일본의 중간 급유 거절 이후 해군은 10년 만에 재개하려 했던 군악대 교류도 중단했다. 해군은 지난 5일 주한일본대사관 측에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11월 13~15일 도쿄 부도칸 개최) 군악대 참가 보류를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급유 지원 중단 이후 양국 방위교류 보류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국 정부는 양호한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태 진정을 도모할 생각"이라며 "주변 안보 환경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방위성 간부는 이번에 보류된 한국 해군과 해상자위대 간 공동 수색·구조 훈련은 실시 시기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밝혔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 해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