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엔젯㈜(대표이사 변도영)은 지난 14일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이엠알의 리사이클링 사업 부분 영업과 주변 토지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엔젯은 양산 대응력 확보와 동시에 기존의 EHD 정밀 프린팅 장비 사업에 더해 리페어·리사이클링 중심의 자원순환 사업을 추가하며 '이중 성장 엔진(Dual Growth Engine)' 전략을 본격화한다. EH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프린팅 장비는 성장동력으로, 리페어·리사이클링은 자원회수형 사업을 통한 안정적 수익원으로 각각 역할이 구분된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엔젯이 보유한 EHD(Electro-Hydro-Dynamic) 정밀분사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을 복원(Repair)하고, 복원이 어려운 잔여품은 자원 회수(Recycling)로 전환하는 순환형 사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불량이 폐기물로 소모되는 기존 제조 구조를 '복원과 회수'가 연결된 가치순환(Value Loop) 구조로 전환하고, 정밀공정 기술과 자원회수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모델을 글로벌 최초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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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의 수주형 장비 중심 매출 구조에 운영형 반복 수익 구조를 추가하고, 제조공정 불량 데이터를 자원회수 단계까지 확장하는 'Value-from-Waste' 모델을 완성했다. 아울러 리페어·리사이클링 과정에서 축적되는 대규모 불량 데이터는 머신러닝·AI 기반 공정 최적화 기술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돼, 장비 성능 고도화와 리페어 공정 자동화에 다시 투입되는 구조적 선순환을 형성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이엠알의 영업자산과 주변 부동산 자산을 통합적으로 확보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엔젯은 이를 통해 자원회수 인허가 일체를 포함한 인프라와, 화성시 일대 약 3100평 규모의 부지 및 건물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규 자원순환 사업뿐 아니라 주요 고객사의 양산 PO(Production Order)에 대응 가능한 생산능력(Capacity)을 확보했으며, 해당 부지는 단순한 자산 취득이 아닌 리페어·리사이클링 통합 플랜트의 자동화 및 양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 거점을 기반으로 고객 리페어 대응, 소재 회수,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운영수익과 소재회수를 동시에 실현하는 이중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리페어 과정에서 축적된 불량 데이터를 AI 공정 최적화 알고리즘에 반영해 생산 효율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엔젯은 한편 기존 EHD 프린팅 기술을 고도화하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고정밀 산업에서 유리기판 리페어, 측면배선, PCB 리페어, 마이크로LED 리페어, 멀티노즐 기반 고속 패터닝 등 차세대 장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축은 기술투자와 안정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동력으로 기능하며, 리페어·리사이클링 사업이 확보한 안정적 수익기반과 함께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회사 관계자는 "리페어·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EHD 기술을 통해 고부가 장비시장으로 확장하는 이중 성장엔진 구조를 완성했다"며 "EHD 사업의 조기 성과를 위해 기존 공급망 내 주요 장비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확보한 3100평 규모의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고객사의 양산 대응력과 ESG 기반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