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팔란티어의 창업자인 피터 틸이 운영하는 틸 매크로가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틸 매크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분기별 기관 투자자 보유 종목 보고서)에 따르면 틸 매크로는 53만7742주의 엔비디아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이는 틸 매크로가 보유한 전체 주식 보유분의 40%에 달한다.
틸 매크로는 주요 투자 종목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하던 테슬라의 비중은 약 4분의 1가량 축소했다.
이 같은 틸 매크로의 움직임은 AI 투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짙은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의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58억3000만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도 밝혔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도 AI 거품을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이 909곳의 헤지펀드 13F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161곳은 엔비디아 지분을 확대했으며 160곳은 이를 줄였다.이 같은 현상은 엔비디아가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56% 급등한 468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후 사상 최초 시가총액 5조 달러 기업에 등극한 이후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AI 투자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19일 뉴욕증시 정규 거래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31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31% 내린 187.69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