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9일 신영증권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내년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 밴드는 3700~4750포인트를 제시하면서도 숫자 자체보다 상승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6년에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재개가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국내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반도체 업종 주도로 급격한 상승을 기록한 만큼 내년 초에는 업종 순환매 과정 속에서 지수 상승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반기 중 미국 통화정책 공백과 6월 지방선거가 증시에 일시적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
| [게티이미지뱅크] |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상향되며 코스피 전체 ROE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2026년 반도체 업종 ROE는 21% 수준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대형주의 이익 개선 속도가 뚜렷해 대형주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환경에 대해서는 이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 자산의 '증시 이동'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본시장 제도 개선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배당 기업 및 고배당 펀드를 포함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확대, ISA 개편, 자본시장법 개정 등이 2026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또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 공개 역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26년은 반도체·IT하드웨어·산업재가 중심이 되는 대형주 장세가 우세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소형주도 수혜가 확대될 수 있다"며 "정책·유동성·이익의 삼박자가 맞춰지는 구조적 상승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