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의 총리가 2주 만에 다시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이 긴밀한 관계 속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17일 러시아를 방문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중러 총리 회담을 진행했으며, 18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9일 전했다.
이에 앞서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 3일 중국을 방문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리창 총리와 총리 회담을 진행했으며, 4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총리가 2주일 만에 다시 만나서 회담을 진행한 셈이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며, 그만큼 양국 관계가 긴밀하고 협력 사업이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리창 총리는 18일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몽골 총리와도 총리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과 몽골의 총리가 동시에 모스크바에 모여 3자 간의 소통을 진행한 것이다.
3국 간의 공동 사업은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막힌 러시아는 중국으로의 천연가스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이 추진 중이며, 해당 파이프라인은 몽골을 경유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정치적인 신뢰 역시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몽골과의 관계는 중러 관계만큼 깊지 않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파이프라인 사업은 장기간의 정치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중러 양국의 파이프라인 구축 사업에는 몽골과의 정치적 안정성이 필수 조건이다. 그동안 몽골은 파이프라인 경유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며,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세 국가가 의견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리창 총리와 몽골 총리와 3국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3국 협력은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사업을 뜻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리창 총리의 러시아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중러 양국의 총리가 2주 만에 다시 회담을 개최한 것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는 양국의 공통된 필요성을 기반으로 한다"며 "양국 관계는 단순한 양국 관계가 아니라 상호 연결된 프레임워크의 그물망"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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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18일 만나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