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1.8조→최대 39조원 전망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장문준 KB증권 연구원과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건설에 대해 "2026년은 현대건설이 원전주로서 스스로를 증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수익추정기간 변경 등을 반영해 기존 대비 7.5% 상향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원전 수주잔고는 현재 1조8000억원 수준이지만, 2026년에는 최대 39조원 규모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원전 착공 자체가 사업 가치 산정의 출발점이며, 구체적인 매출·이익 추정이 가능해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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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사옥 전경. |
2025년부터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됐다. 미국 Palisades SMR 프로젝트가 1분기 착공을 시작으로, 2~3분기에는 미국 Fermi 대형원전(2~4기)과 불가리아 신규 원전(2기)이 연달아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원들은 "실제 프로젝트의 수주와 착공이 현대건설의 밸류에이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글로벌 원전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미국과 서구권은 40년 만에 새로운 원전 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더 빠른 시공과 더 많은 발전량 확보가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세계 원전 시장의 가장 큰 취약점은 시공 역량이며, 현대건설이 그 공백을 메울 유력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수주와 착공이 현실화되면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 가치는 수치화가 가능해진다. 리포트는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을 이끈 원전 기대감은 아직 실체가 부족했지만, 첫 착공이 시작되면 프로젝트별 매출·이익 산정이 명확해져 재평가 국면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과 강 연구원은 "2026년은 현대건설이 원전 밸류체인 내 확실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해"라며 "원전 착공이 진행되는 순간 시장은 현대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새롭게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