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7건 산불 발생...지난해보다 49% 증가
경북 산불로 올해 산불 소실 면적 이미 10만ha 넘어
[서울=뉴스핌] 전국본부·사회부 = 건조주의보와 함께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불 경계령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강원도 9개 지역과 경북 4개 지역은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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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22일 오후 6시 26분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이 산불진화차량과 진화인력을 투입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2025.11.22 photo@newspim.com |
지난 22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23일 10시 20분께 완전 진화됐다.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22.5헥타르(ha, 22만5000㎡)가 소실됐다.
이번 산불은 서면 서림리에 있는 한 펜션 맞은편 야산에서 처음 불길이 치솟으며 시작됐다. 발화 지점은 양양군과 인제군의 경계선에 위치한 산악 지대로 접근이 까다롭고 경사가 급한 구간이 많아 초기 대응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23일에만해도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이어졌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프린터 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으며 경기 안성시 원곡면 포장 상자 제조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날 경남 합천군 가야면 양돈농장에서, 경기 양주시 고암동 자동차공업사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4건의 화재는 '원인 미상의 화재'로 분류됐다.
지난 21일에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산불이 진화됐다. 전날 오후 5시 23분쯤 발생한 지 15시간 만이다.
산불은 컨테이너 화재가 산으로 번지면서 산림 36ha와 컨테이너 3동을 태웠다. 같은 날에는 경남 거창과 전남 순천에서도 산불이 났고 각각 27분,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전날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도 산불이 났다가 33분만에 완진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24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417건이다. 지난해 279건과 비교해 49%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낸 경북 산불로 인해 올해 산불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이미 10만 ha를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 10월 범정부 산불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강원도를 방문해 관·군의 산불 진화 대응체계를 점검한 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1차 책임을 명확히 하라"며 "지나친 것이 부족한 것보다 100배 낫다. 과잉이다 싶을 만큼 조기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24일 현재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이들 지역에는 25일까지 초속 20미터의 강풍도 예보돼 있어 화재에 주의가 필요하다.
25일에는 비가 예보돼 있어 건조특보는 해제되겠지만 강수량이 적은 지역은 건조특보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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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22일 오후 6시 26분경 강원도 양양군 서면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이 산불진화차량과 진화인력을 투입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2025.11.22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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