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만3000원·상승 여력 50%…탁소텔·카나브로 성장 모멘텀 강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28일 보령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신규 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866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50%로,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품목의 자사 생산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해외 진출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이 아닌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LBA 전략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인수 후 3년 차부터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고, 용량·제형 변경을 통한 약가 재산정으로 추가 매출 성장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일라이 릴리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젬자, 자이프렉사, 알림타가 차례대로 자사 생산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들 3개 품목의 매출총이익률(GPM)은 2022년 29%에서 올해 3분기 60.9%로 30%포인트 이상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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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로고. [사진=보령] |
보령은 지난 10월 사노피로부터 항암제 '탁소텔'의 한국·중국·독일·스페인 등 19개국 판권·유통권·상표권을 포괄 인수하는 계약도 발표했다. 탁소텔은 지난해 기준 약 11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품목으로, 단기적으로는 국가별 유통사 계약 변경과 라벨 전환 등 행정 절차로 매출 추정이 쉽지 않지만, 내년 한국(약 200억원 추정)을 시작으로 2027년 이후 자사 생산이 본격화하면 의미 있는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령의 대표 제품인 고혈압약 '카나브 패밀리'에 대한 약가 인하 우려도 정리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나브는 2023년 2월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진입에 따라 약가 인하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며 주가 변동성을 키워왔지만,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카나브 패밀리 약가 인하에 대해 보령이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최종 소송 결과 전까지 약가 인하는 유예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최종 소송 결과는 2027년 이후 나올 것으로 판단되며 2027년에는 LBA 품목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는 시기로 약가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트루리시티 코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에도 불구하고 LBA·카나브 패밀리 등 고마진 품목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매력적인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