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분기 실적…Z7 시리즈가 시장 견인
화웨이·모토로라도 약진…프리미엄 경쟁 확산
2026년 애플 합류…기술 리더십 확보가 관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4% 늘며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7' 시리즈가 성장을 이끌었고 화웨이와 모토로라도 존재감을 키우는 양상이다. 내년 애플이 가세하면 프리미엄 경쟁 구도는 더 격화될 전망이다.
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카테고리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비중도 2.5%까지 확대됐다. 북타입 중심 수요가 강했고, 삼성 갤럭시 Z 폴드7과 화웨이 메이트 시리즈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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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 |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북타입 모델이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7 투입 시점과 화웨이 메이트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흐름이 시장 확대를 뒷받침했다. 클램쉘 제품군도 모멘텀을 확보했다. 삼성 글로벌 라인업 재정비와 모토로라 레이저(Razr) 60 시리즈 수요가 겹치며 출하량이 늘었다.
제조사별 실적을 보면 삼성의 신제품 사이클 효과가 두드러졌다. 갤럭시 Z 폴드7은 얇아진 몸체, 경량화, 힌지 내구성 개선, 주름 감소가 프리미엄 수요를 끌어냈다. 화웨이는 메이트 시리즈로 시장 지위를 유지했고, 아너(HONOR)와 비보(vivo)는 리프레시 라인업으로 점유율을 보탰다. 모토로라는 경쟁 가격과 유통 채널 확장이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보고서는 올해 폴더블 시장이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중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성 요구를 충족하는 대화면 선호와 내구성 개선이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엔 확장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내구성 강화, 두께·무게 감소, 힌지·패널 구조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경험 확대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애플 진입이 더해지면 주요 지역에서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흐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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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출시 미디어데이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
경쟁 구도 변화는 제조사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업체들은 혁신 성과를 강조하고 폼팩터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화웨이가 일찍 선보였던 멀티폴드 실험이 기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면, 삼성은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기술 검증 성격의 전략 모델로 배치했다. 상용화 확대보다 내구성·힌지 구조·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점검하는 데 목적이 담겼다.
카운터포인트 이지 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삼성의 첫 트라이폴드 모델은 극히 제한된 물량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목표는 판매 확대가 아니다"며 "내년 애플 진입으로 경쟁 판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은 멀티폴드 제품을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파일럿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내구성과 힌지 구조,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검증하고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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