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메타(NASDAQ: META)가 애플(NASDAQ: AAPL)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을 총괄해온 앨런 다이를 영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는 2015년부터 애플 UI 디자인 총책임자로 재직하며 아이폰·아이패드·맥 운영체제(OS) 전반의 디자인 방향을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아이폰·아이패드·맥 OS에 적용된 반투명 버튼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을 주도했으며, 메타와 경쟁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인터페이스 역시 총괄한 핵심 인물이다.
메타는 그의 합류에 맞춰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 통합 디자인을 전담하는 새로운 디자인 스튜디오를 신설한다. 다이는 오는 31일부터 메타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 산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일하게 되며, 스마트 안경과 가상현실(VR) 헤드셋 등 메타의 소비자용 기기에 AI 기능을 결합한 디자인 개편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루 보스워스에게 직접 보고한다.
애플은 다이의 후임으로 오랜 기간 디자인팀을 이끌어온 스티브 르메이를 임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르메이는 1999년 이후 모든 주요 애플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핵심 기여를 해온 인물"이라며 "애플의 협업·창의성 문화를 상징하는 존재"라고 밝혔다.
다이의 이탈은 애플 디자인·기술 조직의 인력 유출 흐름을 더욱 키우는 사안으로도 평가된다. 애플에서는 지난달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은퇴했으며, 인공지능(AI) 담당 수석부사장 존 지아난드레아도 최근 퇴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전 하드웨어 총괄 댄 리치오가 회사를 떠났고, 하드웨어 기술 부문을 이끄는 조니 스루지 수석부사장과 환경·정책 담당 리사 잭슨 부사장 역시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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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 다이. [사진=블룸버그] |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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