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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하얀 서울' 강추위에 폭설까지…꽁꽁 얼어붙은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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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많은 눈 내리면서 빙판길...시민들 '종종걸음'
밤새 제설작업으로 도로 이동 비교적 수월

[서울=뉴스핌] 고다연 박우진 정승원 조준경 기자 = 첫눈에 서울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날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 내린 눈은 오늘 아침이 되자 영하 추위와 함께 시민들의 출근길을 잡았다.

5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1, 9호선 일대는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쌓인 눈이 얼어 인도 등 곳곳이 빙판길이 되다 보니 시민들 대부분 종종걸음으로 역 승강장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5일 서울의 출근길. 7호선 내방역 근처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조준경 기자]

걸음이 느려진 것은 시민들뿐만이 아니었다. 역 인근 버스 승강장에는 버스들이 거북이걸음처럼 느린 속도로 진입하고 있었다.

지상에 있는 노량진역 1호선 승강장에도 눈이 쌓여 있는 곳이 적지 않았다.

출근하는 시민들은 눈 때문에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더 걸린다고 토로했다. 강남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회사원 이연주(36)씨는 "평소 집에서 역까지 버스타면 1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두 배 정도 더 걸린 것 같다"며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서 그런지 버스들이 평소보다 조심조심 이동하다보니 많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하던 김 모(41)씨는 "빙판길이라 다들 천천히 이동하는데다 오는 길에 도로에서 접촉 사고가 났는지 차량들이 차선을 바꾸느라 더 늦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자녀에게 전화를 걸던 회사원 유모(47)씨는 "딸이 등굣길에도 스마트폰을 하면서 가는데 오늘은 빙판길이라 더 걱정된다"며 "휴대폰 보지 말고 천천히 조심해서 가라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승강장 안쪽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직장인 박모(39) 씨는 "눈이 갑작스럽게 많이 와서 그런지 도로나 지하철 승강장에 제설 작업이 잘 안된 것 같다"며 "눈 온 이후 출근길 중 이번이 가장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5일 서울의 출근길. 7호선 내방역 근처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조준경 기자]

같은 시각 서초구 지하철 7호선 내방역 3번 출구 앞 버스 정류장에도 전날 내린 눈이 보도블럭에 그대로 있었다. 물기 머금은 눈은 질퍽이면서 시민들의 신발을 젖게 했다.

운동화를 신고 나온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장승배기에서 지하철 타고 와 버스로 갈아타고 회사에 간다. 그런데 발이 너무 시리다"며 "동네 언덕이 많아 눈이 왔다길래 미끄러울까봐 운동화를 신었는데 신발이 다 젖어서 발이 아프다. 회사에 가서 말려야겠다"고 했다.

차도의 경우는 재빠른 제설로 빙판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50대 남성 최모씨 "요 며칠에 비하면 춥지 않다. 원래 눈 내리면 기온이 좀 오르지 않나"며 "눈도 어제 이른 저녁에 내려서 그렇게 많이 안 쌓인것 같다. 사람들이 수고했겠다 싶다"고 밝혔다.

40대 남성 김모씨도 "평소와 비슷하고 차도 안 막힌다"며 "제설이 다 돼서 버스타고 가면 회사까지 30분이면 가는데 불안해서 좀 일찍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5일 서울의 출근길. 서울 지하철 노량진역 역 승강장의 모습 [사진= 박우진 기자]

같은 시각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도 도로에는 대부분 눈이 치워져 있었고 인도는 꽁꽁 얼어있었다. 버스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진 느낌이었다.

평소보다 출근을 서두른 시민들 때문인지 버스는 붐볐지만 환승을 위해 중앙차로에서 내리니 들어오는 버스들의 밀집도가 평소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광화문 쪽에 내려 이동하는데 광화문광장의 눈이 거의 다 치워져 있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렸지만 출근길 큰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5일 출근길. 서울 5호선 광화문역 이순신 장군 동상에 전날 내린 눈이 쌓여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오전 8시 조금 넘은 시각, 서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인근 역시 차도는 거의 눈이 녹았지만 인도는 미끄러운 부분 많이 있었다.

인도에는 제설제가 뿌려져 있었지만 시민들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종종 걸음으로 걸었다. 이날까지 강추위가 예상돼 목도리, 귀마개 등을 끼고 따뜻한 음료 들고 있는 시민들도 보였다. 왕십리역까지 오는 데 지하철 연착 등은 없었다.

출근길인 30대 박모 씨는 "평소랑 비슷하게 나왔는데 연착은 없었다"며 "눈은 내렸어도 기온은 어제보다 따뜻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5일 서울의 출근길. 지하철 왕십리역 근처 도로의 모습. [사진= 고다연 기자]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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