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 전후 증시 단기 변동성 확대될듯
변동성 확대시 반도체주 저가매수 기회
美오라클·브로드컴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41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오는 9~10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회의 결과가 증시 등락과 장중 변동성을 키울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54포인트(1.74%) 오른 4100.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4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1월13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코스피가 4100선을 회복한 상황에서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미국 FOMC'로 향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9.2%로 반영되고 있다. 경계 심리 탓에 미국 FOMC를 전후로 증시 단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이번주 코스피는 4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며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FOMC를 전후로 한 통화정책 기대에 따라 증시 등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5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71.54 포인트(1.78%) 상승하며 4100.05로, 코스닥은 5.09 포인트(0.55%) 하락한 924.74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4.70원 하락한 1468.8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5.12.05 yym58@newspim.com |
나정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연준이 데이터 부재를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 선택 시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지만 최근 물가와 고용 지표 둔화 흐름 감안 시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된 성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과도한 부정적 해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다"며 "기준금리 동결이나 매파적 점도표는 실망 매물 출회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FOMC와 함께 미국 기업 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는 10일 오라클, 11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극단적 공포를 벗어났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제품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는 루머에서 보듯 여전히 시장은 악재에 민감하다"며 "결국 브로드컴과 오라클 등 실적 발표를 통해 AI의 견조한 펀더멘털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해창 스트래터지스트는 "두 회사(오라클·브로드컴)는 최근 AI 기업들의 과잉투자 리스크와 텐서처리장치(TPU)로의 패러다임 변화 전망의 중심에 있던 기업"이라며 "실적 이외에도 각 기업의 사업 전망과 가이던스, 이슈에 대한 코멘트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여전히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반도체섹터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유동성 완화 기대의 직접 수혜주로도 거론된다.
정 스트래터지스트는 "FOMC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저가매수 기회라는 전략을 유지한다"며 "11월 조정에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반도체, 지주, 조선 주도주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