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8년 만에 러시아와 미사일 방어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6일 밤 SNS 계정을 통해 "12월 상순 중·러 양국이 러시아에서 제3차 미사일 방어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연습은 제3국을 겨냥한 것도 아니고, 현재 국제 정세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8일 기사를 통해 이번 중·러 미사일 방어 합동 훈련은 8년 만에 실시된 것이며, 일본의 토마호크 미사일 도입이 배경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중·러 양국은 2016년 5월, 2017년 12월 미사일 방어 연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미사일 방어 합동 훈련이 실시된 점도 매체는 주목했다. 환구시보는 중·러 간의 군사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으며, 양국은 더욱 강한 연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일본은 새로운 군국주의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 대함 미사일,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도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들은 중국, 러시아 등 제2차 세계 대전 승전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중·러 양국은 만약 어떤 국가가 자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중·러 양국이 공유하는 경보 시스템이 함께 경보를 발령하고, 양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공동으로 미사일 요격에 나설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른 나라의 사안에 대해 군사 개입과 무력 개입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중·러 양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협력에 대한 결심과 능력을 보여줬으며, 이는 군사 도발 세력에 명확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전투기인 J-15가 6일 오후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F-15에 레이더 조준(Lock-On)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최근 중국 해군의 랴오닝함 항모 편대(전단)는 미야코(宮古)해협 동쪽 해역에서 정상적으로 함재 전투기 비행 훈련을 조직했고, 사전에 훈련 해·공역을 발표했다"면서 "그 기간 일본 자위대 비행기가 여러 차례 중국 해군 훈련 해·공역에 근접해 소란을 일으켜 중국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하게 영향을 줬고, 비행 안전에 심각하게 위험을 미쳤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일본의 관련 선전(이날 발표)은 완전히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우리는 일본이 즉시 중상·비방을 중단하고 일선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기를 엄정히 요구한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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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함재기 J-15T가 푸젠함에서 이륙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