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에코프로비엠이 2025년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흥국증권 정진수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매출액을 56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4%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09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상승과 리튬 가격 안정 등 우호적인 외부 환경과 내용연수 변경, 인도네시아 제련소 지분투자, 리튬 가치 상승 등 일회성 요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양극재 판매량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10.1% 감소해 경상적 부문에서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고객사의 국책 과제 수행과 미국 신규 생산라인에 대한 초도 물량 공급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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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신규 공장은 유럽 내 전략적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이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 산업 자립을 강화하는 '산업촉진법' 제정을 앞두고 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 2분기 헝가리 공장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양극재 업체 중 처음으로 유럽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중국산 배터리 대체 수요와 함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
흥국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유럽 배터리 소재 사업의 가치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을 반영해 중장기 영업이익률(OPM) 전망치를 10%로 높였으며, 유럽 공장의 잠재 가치를 최소 4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