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앞두고 인하 확률 88%까지 상승
시가총액 3조달러·비트코인 9만달러선 회복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12월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현실화되더라도 단기 랠리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매파적 인하(Hawkish Cut)'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한 달 전 66.9%에서 88.4%로 상승했다"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기대가 선반영되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회복했고, 비트코인도 9만달러선을 재차 회복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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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9월 및 10월 FOMC에서 25bp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그래픽=IM증권] 2025.12.09 yunyun@newspim.com |
그는 "미 정부 셧다운 여파로 노동통계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미발표 상태에서 11월 ADP 민간고용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고용 둔화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준이 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인하를 단행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완화 속도에는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지난 9월과 10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일관되게 신중한 톤을 유지하며 시장 기대를 조정해온 만큼, 이번에도 금리인하 결정 이후 점도표와 기자회견 발언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만약 연준이 제한적 인하 경로를 제시하거나 보수적 전망을 내놓을 경우, 비트코인에는 단기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9월 금리인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1만달러에서 10만달러대로 조정을 받았으며, 10월 인하 결정 후에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8만~9만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캐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연준의장으로 거론되는 등 내년 완화 기조를 선반영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유동성 제약이 남아 있는 만큼 12월 FOMC 이후 연준의 톤 변화에 따른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