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2025 AX 해커톤' 첫 개최…83개 팀·143명 도전
AI 기반 건설 고도화 시스템, 연 41억 비용 절감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사내 인공지능(AI) 아이디어 경진대회 '2025 AX(인공지능 전환) 해커톤'을 열고 AI 기반 건설 고도화 시스템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내에서 발굴한 AI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접목해 AX 문화를 넓히려는 시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일 사내 AX 해커톤 시상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해커톤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기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행사다. 올해 처음 열린 대회에는 83개 팀, 143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15개 팀이 결선에 올라 6주간 파일럿 개발을 진행한 뒤 최종 심사를 받았다.
![]() |
|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대상은 'AI 기반 건설 고도화 시스템'이 차지했다.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와 함께 경영 기여도도 크게 인정됐다.
대상 팀을 이끈 윤순희 책임(건설구매팀)은 "'수작업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면 좋겠다'는 실제 업무 중 느낀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며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서류 검토 소요 시간도 기존대비 96% 감소되고, 연간 약 41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해커톤과 AI를 결합한 'AX 해커톤'을 올해 새로 도입했다. AX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임직원이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별도 참가 자격을 두지 않고 아이디어가 있는 직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했고, 비개발 직군 직원에게는 개발자 매칭을 지원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회사 측은 대상 수상작을 포함한 AX 해커톤 출품 프로젝트를 특허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전사로 확산해 경영 성과와 직접 연결하는 전략이다. AX 해커톤도 매년 정기 행사로 운영해 사내 AX 문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내 AI 활용 기반도 함께 키우고 있다. ▲사내 AI 교육 과정 'AX 인증제' ▲자체 개발 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 '챗 엑사원(Chat EXAONE)'을 갖춘 상태다. 회사는 AI 전문가 육성을 강화해 AX를 가속하고, 사업 경쟁력과 고객가치 차별화로 잇겠다는 구상이다.
이병승 AX그룹장은 "실무자의 시각에서 제시한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자신과 동료, 회사에 이로운 설루션을 만들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순수한 동기가 모여 의미 있는 결과물로 이어졌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기술을 결합해 누구나 업무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는AX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