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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에 빠져있기엔 인생이 너무 짧죠" 타샤 튜더의 '따뜻한 원화'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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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뮤지엄,미국 유명 동화작가 타샤 튜더 전시 개막
원화·수채화·드로잉·수제인형·초판서적 등 총 190점
2026년 3월15일까지 '스틸,타샤 튜더'전 통해 공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풀과 나무, 산과 동물을 사랑하고 자급자족의 삶을 이어갔던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타샤 튜더(Tasha Tudor, 1915~2008)는 이렇게 말했다.

"불행에 빠져 있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지요. 그러니 어떻게든 즐겨야 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전에 출품된 작품. 촛불 옆에서 책을 읽는 손녀를 그린 수채화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동화작가이자 화가인 타샤 튜더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서울 송파의 롯데뮤지엄에서 12월 11일 개막했다. 롯데문화재단의 롯데뮤지엄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샤 튜더 전인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을 내년 3월 15일까지 총 95일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타샤 튜더의 원화, 수채화, 드로잉, 수제인형과 초판본 서적 30여점 등 총 190점이 나왔다.

특히 작가의 데뷔작 '호박 달빛' 50주년 특별판 등 귀한 자료들이 집대성됐고, 반려동물, 가족과 함께한 일상, 원예, 요리 등 타샤의 자연주의적 생활방식을 미디어아트 등 첨단 테크놀로지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또한 '타샤 튜더' 하면 곧바로 연상되는 버몬트의 상징적인 정원과 온실, 리빙룸을 전시장 내에 재현해 감상의 묘미를 더해준다. 이와함께 작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의 편집본(약 12분)도 무료 상영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에 출품된 오리지날 회화 작품. [이미지 제공=롯데뮤지엄]  2025.12.13 art29@newspim.com

그간 장-미쉘 바스키아전을 비롯해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공격적으로 개최해온 롯데뮤지엄이 소박하고 따뜻한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꾸민 이번 타샤 튜더전은 예전과는 궤를 달리 해 눈길을 끈다.

롯데뮤지엄 이민지 전시사업팀장은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 타샤 튜더의 작품세계와 삶을 다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오늘날 현대인이 놓치고 있는 '느린 삶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경쟁 사회 속 초스피드로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휴식과도 같은 시간을 제공하고,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 뮤지엄측으로서도 큰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톤에서 조선기사 아버지와 화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에머슨,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사들이 자주 드나들던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에서 큰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 2025.12.13 art29@newspim.com

타샤 튜더는 작가이기에 앞서 자연, 꽃, 정원, 동물과 함께 살아간 라이프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꽃밭 속에서 살며 할머니, 어머니가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보며 자랐던 타샤는 성인이 된 후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하며 자연주의적 삶을 일평생 실천했다.

타샤는 스물세 살이던 1938년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Pumpkin Moonshine)'으로 데뷔했다. 신혼시절 남편의 조카 실비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림책을 만들었던 타샤는 뉴욕의 여러 출판사를 찾아다니며 출간을 청했고, 마침내 옥스퍼드출판사를 통해 책을 펴냈다. 이후 뉴햄프셔의 17세기 작고 낡은 농가주택을 구매해 열정적으로 그림작업을 이어갔고 1945년 '마더 구스(Mother Goose)'라는 동화책으로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1956년에는 '1은 하나(1 is One)'로 다시금 칼데콧 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에 출품된 타샤 튜더의 작품. 자신의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평범한 기물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드로잉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여세를 몰아 '타샤의 특별한 날(A Time to Keep)',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등이 빅 히트를 쳤고, 100여 권의 저서와 삽화를 남기며 '국민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시대를 초월해 전지구적 사랑을 받고 있다.

타샤는 50대 중반 인세가 쌓이자 뉴잉글랜드 버몬트에 30만 평에 이르는 농가주택을 구입해 자연주의적 삶을 본격적으로 이어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동물, 꽃과 식물 등 자연을 사랑했던 타샤 튜더가 코기 반려견과 함께 한 생전의 모습. [영화 '타샤 튜더' 중 캡쳐] 2025.12.13 art29@newspim.com

이번 서울 전시는 △자연 △가족 △수공예 △정원 등을 테마로 총 12개 섹션을 통해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와 삶을 입체적, 유기적으로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거꾸로 가는 대형 시계조형물은 타샤가 구가한 '느리고 차분한 시간' 속으로 떠나보도록 하는 상징적 장치다. 그가 추구한 자연친화적 삶의 방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징표다.

롯데뮤지엄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동화작가' 섹션부터 타샤 튜더가 미국의 국민작가로 자리매김해가는 궤적을 다각도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의 30여 권의 초판본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데뷔작 '호박 달빛' 55주년 특별판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와 다양한 원화가 테마별로 관람객과 만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서울=뉴스핌]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시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이어지는 섹션은 타샤 튜더의 예술적 원천이자 평생을 함께 했던 '자연'을 미술관 안에 구현한 파트다. '계절의 리듬 속에 피어난 삶', '작은 동물들과의 일상' 섹션에서는 타샤의 삶의 중심이자 세계관의 상징이었던 방대한 식물스케치를 음미할 수 있다. 또한 평생의 반려였던 코기와 동물을 그린 원화도 볼 수 있다. 더불어 타샤 튜더의 주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코너가 조성돼 작가의 예술세계를 공감각적으로 살필 수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어요.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해요"라는 말을 남겼던 타샤 튜더는 '평생에 걸쳐 평온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번 전시 타이틀도 타샤를 '행복의 아이콘'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어린 시절 가세가 갑자기 기울고, 부모가 이혼하면서 타샤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다. 아홉 살 나이에 피신하듯 코네티컷 레딩의 아버지 친구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행히 아버지 친구 부부가 개방적이었고, 특히 극작가였던 그웬 부인은 타샤에게 밤마다 유명 희곡과 소설을 읽어주며 타샤가 훗날 작가가 되게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후 타샤는 열다섯 살 때 독립했고, 스물세 살에 토마스 맥크리디와 결혼해 전기와 수도가 없는 뉴햄프셔의 낡은 농가주택에서 2남2녀를 키웠다. 그후로도 대도시 편안한 주택이 아닌 척박한 농촌지역에 둥지를 마련해 집을 직접 손보고,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자급자족의 삶을 견지했다. 옷이며 모자, 인형 등 대부분의 것을 직접 만들고, 가축도 키우는 등 엄청난 노동을 감내했다. 

마흔 세살 무렵 타샤는 짧은 다리의 견종인 웰시 코기를 처음으로 키우기 시작해 삶의 중요한 반려로 노후를 함께 하기에 이른다. 타샤의 작품 속에 코기들은 계속 등장하고, 아끼던 코기가 세상을 떠나자 인형을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그 인형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롯데뮤지엄에서 개막한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중 출품작.  2025.12.13 art29@newspim.com

한편 이번 롯데뮤지엄의 타샤 튜더 전시가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타샤 튜더의 오리지날 그림과 서적, 각종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한 한국인 컬렉터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화 컬렉션이 주로 타샤의 후반기 작품에 국한된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초기및 중기 작품은 뿔뿔이 흩어지거나, 미국 컬렉터들이 보유 중) 전세계적으로도 타샤 튜더의 원화를 150점 넘게 보유 중인 컬렉터는 거의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다. 이름이 알려지길 꺼리는 이 은둔의 컬렉터는 전시개막 전에 롯데뮤지엄을 찾아 전시회를 둘러보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팬이 많은 나라는 미국 외에 일본이 있다. 일본에는 타샤 튜더의 작은 뮤지엄도 조성돼 있다. 도쿄에서 3시간 떨어진 야마나시현 기요사토에 '타샤 튜더 뮤지엄 재팬'이 2013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이 뮤지엄은 타샤의 책을 일본어판으로 소개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타샤의 농가주택을 연상케 하는 작은 주택에 타샤 튜더의 책들과 사진, 애용하던 물건들(대부분은 재현품), 드레스로 뮤지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뮤지엄 설립의 주축은 동화책 번역가인 메시노와 그의 친지들인데, 타샤를 사랑하는 이들이 꾸준히 소박한 미술관을 유지하는 것이 이채롭다.

타샤는 생전에 자신의 그림과 그림책에 전세계 많은 팬들이 호응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상상'이 아닌 '현실'(actuality)에서 나오기 때문일 거에요"라고. 정확하고도 의미있는 분석이 아닐 수 없다. 거창하거나 환상적인 세계가 아니라, 누구나의 삶과도 똑같은 '별 것 아닌 일상과 낯익은 자연'을 진솔하게 그리며 이를 예찬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자평한 셈이다. 

작가는 "만약 당신이 일 년에 딱 한번만 별을 본다고 해봐요. 그 때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얼마나 놀라라운지요"라고 말하며 별을 보는 삶을 찬미했다. 대도시에 살며 밤히늘 별을 괸찰할 기회가 없는 현대인에게 이 말은 잊고 살았던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번쯤 반추하게 한다.

[서울=뉴스핌] 타샤는 꽃과 식물을 그리길 즐겼다. 타샤 튜더의 꽃그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13 art29@newspim.com

롯데뮤지엄 전시의 중반부는 타샤 튜더의 느린 삶의 미학을 구체적인 일상의 풍경으로 재현하고 있다. '식탁 위의 따뜻한 온기', '가족과 함께한 느린 하루',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쁨' 섹터가 그 것으로 타샤가 손수 일궈낸 의식주 문화를 다룬다. 타샤의 요리법과 일상을 담은 저서 '타샤의 식탁' 속 소박한 식탁과 작업실이 재현됐고, 가족과 함께 한 일상의 추억이 담긴 삽화와 크리스마스카드 등 일상의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의 마무리는 '정원, 타샤의 세계' 섹션으로 꾸며졌다. '코티지(오두막, 시골집) 가드닝'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타샤 튜더의 정원을 모티프로, 꽃과 향기, 계절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해 관람객들이 타샤가 평생에 걸쳐 실천했던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돌아보게 했다.

전시와 더불어 타샤 튜더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 2018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재개봉하며, 티 클래스, 가드닝,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등이 전시 기간 내내 진행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자신의 손으로 꾸민 소박한 정원을 거니는 생전의 타샤 튜더. [영화 '타샤 튜더' 중 캡쳐] 2025.12.13 art29@newspim.com

한편 미국의 타샤 튜더 재단은 "이번 전시는 타샤 튜더의 예술세계를 친근하고도 생동감있게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타샤의 작품, 창작과정과 함께, 타샤 튜더 작업이 형성한 문화적 가치와 삶의 철학도 함께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미술관측에 전해왔다. 

전시는 2026년 3월 15일까지 계속되며 성인 관람료는 2만원, 청소년과 어린이 관람료는 1만3000원이다. 월 1회 휴관을 제외하곤 휴관일 없이 관람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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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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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멱살잡이 소동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혼란에 휩싸였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진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 밖 취재진에게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권 의원은 당초 정보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되자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와 전문성, 선수 등을 반영하는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4 mironj19@newspim.com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는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때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3 jk31@newspim.com 그는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회에서, 그것도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당의 품격과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대미문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전임 원내대표까지 멱살을 잡았다는 사실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논란이 확산되자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문을 보냈다. 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oneway@newspim.com 2026-07-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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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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