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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화랑 글래드스톤은 왜 '한국 도예작가전'을 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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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창업자 고 바바라 글래드스톤 대표, 생전에 전세계 지점서 도예전 개최
-청담동 글래드스톤 서울, 이헌정 김주리 김대운 작가 초청 색다른 기획전 열어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아카데믹한 화랑으로 꼽히는 글래드스톤 갤러리가 한국 도예작가들의 그룹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글래드스톤 서울(청담동)은 지난 11월 20일 국내 도예작가 이헌정, 김주리, 김대운을 초대해 3인전의 막을 올렸다. 전시 타이틀은  'Irreverent Forms'로 내년 1월 3일까지 계속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이헌정, 김주리, 김대운 단체전 'Irreverent Forms' 설치전경, 글래드스톤, 서울, 2025 ©Hun-Chung Lee, Juree Kim, Dan Kim, Courtesy of the artists and Gladstone 사진: 전병철. 2025.11.25 art29@newspim.com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리딩갤러리가 한국 도예작가들의 작품으로 전시를 꾸미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것도 두달 반 남짓하게 본격적으로 전시를 개최하는 것은 흔치않아 주목된다.

통상적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도예는 오랫동안 공예의 한 부분으로 여겨져왔다. 그래서 메이저 화랑이 메인 시즌에 전시를 여는 일은 거의 없다. 회화나 조각에 비해 마이너한 장르로 인식되기 때문에 여간해선 본격적인 전시회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게 현실이다. 하지만 글래드스톤 서울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 발을 들여놓으면 도예를 매개로 한 전시이지만 더없이 혁신적이고 가장 동시대적인 작품을 모은 '현대미술전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글래드스톤의 전시에는 '도예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동시대 작가 세 명이 모였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가장 원초적인 재료인 점토(clay)를 통해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실험정신을 지향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헌정, 김주리, 김대운 단체전 'Irreverent Forms'전 중 이헌정의 작품. 글래드스톤, 서울, 2025 ©Hun-Chung Lee, Courtesy of the artists and Gladstone 사진: 전병철 2025.11.25 art29@newspim.com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그간 전세계 지점에서 이처럼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도예작가들의 작품으로 꾸준히 도예전을 선보여왔다. 그리고 이번에 서울점에서 도예를 매개로 작업하는 한국의 혁신적인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개막한 것. 이를 통해 글래스톤은 갤러리와 한국 현대미술계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이헌정, 김주리, 김대운 세 작가는 도예 본연의 예측불가함, 균열, 순환적 성질에 주목한다. 작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같은 도예의 특성에 기반해 파괴와 복원 및 예술과 사회의 '회복'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전시된 작업들은 '완성'을 향한 통상적인 시도라든가 '완벽함'에서 과감히 벗어나 있다. 가마를 통해 구우면서 생기는 형태의 변형이라든가 물에 의한 침식, 균열과 흐름 등의 현상들을 그대로 포용한 작업들이다. 흙과 가마, 불에 따른 우연성과 취약성을 전면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

이러한 접근은 조선 달항아리의 유려한 곡선, 올곧은 비례, 불 속에서 단단히 굳어진 표면같은 '완전함의 미학'을 이상으로 삼아온 전통도예의 관념을 여지없이 전복한다. 세명의 작가는 불완전함의 담론을 '과정의 미학'으로 치환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먼저 점토의 한계를 넘어서며 도자, 평면작업, 설치, 영상, 오브제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파격적인 실험을 거듭해온 이헌정은 근래에는 가구와 건축까지 아우르며 보다 확장된 세계를 탐구 중이다. '완벽한' 대칭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호흡과 사고, 감각을 온전히 투영하고자 매진해온 그는 글래드스톤 서울 1층 메인공간에 더없이 독특하고 자유로우며 신명나는 각양각색의 '이헌정표 도자기들'을 한편의 실내악처럼 쏟아냈다. 이 몰개성의 시대에, 이헌정의 도자기들은 답답한 틀을 확 깨고 나와 한없이 자유롭고 유유자적 멋스럽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헌정 'Jar', 2023, clay and glaze, 51 x 54cm Ⓒ이헌정, 사진=박우진. 이미지 제공: 글래드스톤 갤러리 2025.11.25 art29@newspim.com

또 지하 1층에 설치된 이헌정의 영상작업 '무제(Untitled)'(2023)는 흙으로 빚은 달항아리가 물속에서 서서히 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단채널 영상작품으로 마치 작가의 자화상같은 작업이다. 동시에 연약하면서도 순환적인 인간의 삶을 은유하기도 한다.

김주리는 점토 조각및 설치 작업을 통해 존재의 이중성을 탐구하는 작가다. 자연적 과정에서 비롯되는 변화를 은유적·지리적 기표로 드러낸다. 지하 1층에 전시된 그의 '클레이 타블렛(Clay Tablet)' 연작은 물에 의해 침식되고 분해된 점토 조각들을 작가가 손의 완력으로 다시 눌러 압축해 완성한 것이다. 이같은 작업은 고대 수메르 점토판의 언어적 기원과 지구의 물리 법칙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섭씨 1250도의 고열로 소성된 점토판들은 시간과 에너지의 흔적을 품는 동시에, 미래의 누군가가 새로운 해석을 더할 여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김주리 '휘경-m10', 2025, soil and water, 34 x 36 x 36.5 cm (dimensions variable) ⒸJuree Kim 이미지 제공=글래드스톤 갤러리2025.11.25 art29@newspim.com

한편 김주리의 '휘경; 揮景(Hwigyeong)' 연작은 도시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간 서울의 오래된 도시풍경을 점토 형태로 기록한 시리즈다. 견고하지만 소성되지 않은 미니어처 점토조각으로 구현된 그의 작품은 1980년대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기 당시 지어진 주택들의 조촐한 모습을 도탑게 반영하고 있다.

도예의 연약함을 온전히 수용하는 태도로 작업하는 김대운에게 점토는 낯선 표면과 형상을 만들어내는 '자생적(generative)' 재료다. 1층에 안쪽에 전시된 'Persona #2'(2021)는 깨진 달항아리를 '파편의 성좌(星座)'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형태와 재료의 취약함을 통해 거꾸로 존엄성이 재발견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역설과 발견의 작품으로 다가온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김대운, 'Persona #2', 2021, clay and glaze, 156 x 100 x 60 cm Ⓒ Dan Kim 사진: 양이언. 이미지 제공=글래드스톤 갤러리 2025.11.25 art29@newspim.com

매우 전복적인 김대운의 작업은 한국 사회가 지지해온 단일한 '정상성(normality)'에 담긴 윤리를 반문한다. 조각의 파편들은 단순히 파괴의 잔재가 아니라, 서로 다른 몸과 기억이 공존하는 다층적 존재의 은유로 기능하고 있다. 이 파편들은 서로에게 기댄채 균형을 이루며, 완전함의 이데올로기 대신 불완전한 상태로서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김대운의 작업에서 점토는 단순한 조형재료가 아니라, 정체성과 상처, 회복과 화해의 물질적 언어로 작동한다. 깨짐과 이어붙임, 말라감과 흐름의 과정 속에서 작가는 인간과 사물, 신체와 조각, 나와 타자의 경계를 독특하게 풀어내며, 포용과 공생의 조각언어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헌정 김주리 김대운 작가의 면면을 살펴보니  

이헌정(b.1967)은 전통 도예기법과 현대적 조형언어를 자유분방하게 결합한다. 흙·유약·불의 물성을 탐구하며, 가마에서 일어나는 요변(窯變)과 우연성이 갖는 역할을 작업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유약이 흘러내리며 남기는 흔적과 가마에서의 변화를 통해 작가의 의도와 자연의 힘이 빚는 역동적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작가는 도예·디자인·건축부터 대규모 설치까지 폭넓게 작업하며, 유약과 가마가 남긴 자취로 의도와 자연의 우연성이 맞닿아 이루는 지점을 시각화하고 점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가 반복적으로 탐구해온 주제는 '여정(journey)'으로, 형태·과정·경험이 우리의 미학적 인식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글래드스톤 서울서 단체전을 갖는 3인의 도예작가. 왼쪽부터 이헌정, 김대운, 김주리 작가.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6 art29@newspim.com

이헌정은 홍익대학교에서 도예 전공으로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1996)를 받았다. 이어 가천대학교에서 건축학과 박사과정(2008)을 수료했다. 박여숙화랑(서울, 2024·2020), 현대카드 스토리지(서울, 2023), 알&컴퍼니(뉴욕, 2022·2016), 파라다이스 ZIP(서울, 2021), 아라리오뮤지엄(서울, 2021)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아치 브레이 파운데이션 등 전세계 기관에 소장돼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L.A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김주리(b.1980)는 인간 존재가 지닌 이중성, 즉 물질성과 덧없음, 영속성과 순간성을 탐구한다. 흙·물·공기·빛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들로 작품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설치작업에 집중한다. 지난 15년간 불에 굽지 않은 점토 집이 물 속에서 천천히 해체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시간의 경과와 도시환경의 불안정성을 성찰하는 '휘경;揮景(Hwigyeong)' 연작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아왔다. 변화하는 물리적·사회적 풍경을 다감각적으로 체험하도록 하는 몰입형 설치를 선보이며, 자연의 과정을 은유적·지리적 표식으로 전환해 변화의 순환과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드러내는 작업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헌정, 김주리, 김대운의 단체전 'Irreverent Forms' 중 김주리의 작품, 2025 ©Juree Kim, Courtesy of the artists and Gladstone 사진: 전병철, 이미지 제공=글래드스톤 갤러리 2025.11.25 art29@newspim.com

김주리는 경희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캔파운데이션(서울, 2025), 스페이스 애프터(서울, 2024), TINC(서울, 2022), 송은아트스페이스(서울, 2020)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 보안1942(서울, 2025), 뮤지엄헤드(서울, 2024), 필라델피아미술관(2023), 미니애폴리스미술관(2024),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 2022),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런던, 2017)에서 열린 그룹전에도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송은미술문화재단, 항저우 허난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김대운(b.1992)은 점토와 유약을 사용해 전통 도예의 관습에 도전하는 파편화된 조각을 만든다. 그의 작업은 직관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부서진 조각과 파편을 겹겹이 쌓아올리며, 뒤틀린 선과 면, 겹쳐진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가 어우러진 불규칙한 리듬을 생성한다. 부서진 파편, 마른 표면, 흘러내리는 안료로 상징되는 도자의 취약성을 기꺼이 수용하며, 낯설고 도전적인 표면을 만들어낸다. 최근에는 혼합매체로 재료를 확장하여 젠더, 포용성, 다양성의 주제를 탐구하고, 의도적 균열을 도입하고 있다. 김대운은 주변의 파편을 수집하는 행위를 '포용의 상징'이라 여기며, 파편의 조화를 통해 고요한 위안을 제공하는 동시에 퀴어미학을 구현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글래드스톤 서울서 개막한 이헌정, 김주리, 김대운의 단체전 'Irreverent Forms' 중 김대운의 작품 설치전경. ©Dan Kim, Courtesy of the artists and Gladstone 사진: 전병철, 이미지 제공=글래드스톤 갤러리. 2025.11.26 art29@newspim.com

김대운은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알프레드대학교 미술·디자인스쿨에서 미술학 학사를 취득했다. 'Coucou!'(낸도갤러리, 마르세유, 2024),'BULGASARI'(GCS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서울, 2023)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갤러리기체(서울, 2025), 프리즈하우스 서울(2025), 노블레스컬렉션(서울, 2025), 팡파레(암스테르담, 2024)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한 미술·음악·무용·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다학제적 플랫폼 '대주 컬렉티브'를 공동창립했다. 빌라 아르송(2022)과 LH프로젝트 레지던시(2020)에도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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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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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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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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