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업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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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로고. [사진=국토교통부] |
이번 발표회는 국토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가 주관하며, 설계·시공사와 BIM 소프트웨어 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발표회에서는 전문가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디지털 건설기준 실무 활용 기술 시연, 시범 적용 결과 발표, 패널 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기준은 시설물의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설계자와 시공자가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기술적 기준으로, 현재 국가건설기준은 설계기준(KDS) 508개, 표준시방서(KCS) 683개, 전문시방서(OCS) 2241개 등 총 3432개 코드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기존 건설기준은 문서와 도면 중심으로 관리돼 설계·시공 단계에서 기준 적용 여부를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과 전문 인력이 필요한 한계가 있었다.
국토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기준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디지털화를 추진해왔다. 디지털 건설기준은 문자와 그림 위주의 기존 기준을 의미와 값을 갖는 데이터 형태로 변환해 BIM 환경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는 2022년부터 교량, 건축, 도로, 철도, 터널 등 주요 시설물을 중심으로 기준맵 구축, 라이브러리 구축, 온톨로지 구축 등 단계별 디지털화를 추진해왔으며, 현재까지 핵심 분야의 기본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는 디지털 건설기준의 실무 활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일부 테스트 버전을 배포해 설계·시공사 BIM 담당자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개선 의견을 보완했다. 디지털 건설기준은 내년 구축 완료 이후 API 형태로 무상 배포될 예정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디지털 건설기준이 완성되면 BIM 전면 도입은 물론 향후 AI 연계 자동 설계 시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복잡해지는 건설 환경과 현장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해 설계·시공 안전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