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주(州) 법무장관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애플 등 13개 빅 테크 기업에 대해 인공지능(AI) 챗봇의 '망상적 답변(delusional outputs)'이 정신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화, 민주 양당에 속한 수십 명의 주 법무장관들은 이들 기업에 보낸 공동 서한에서 이용자의 왜곡된 믿음이나 자해·자살 충동, 피해망상 등에 대해 이를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사실처럼 받아들이거나 감정적으로 동조하는 망상적 답변을 내놓고 있어, 그 결과 아동과 성인 모두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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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인공지능 이미지. |
이들은 한 청소년이 자신의 극단적인(자살) 계획을 AI 챗봇에 털어놓았다는 언론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서한은 또한 이는 주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한 독립적인 외부 감사를 허용해야 하며, 주정부와 연방 규제 당국이 이를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 AI 규제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주정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주정부들이 AI 기술을 규제하는 자체 법안을 제정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공화 양당 소속의 수십 명의 주 법무장관들은 의회 지도부에 해당 금지 조항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