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조직 개편에 이어 완성차 연구개발(R&D) 사령탑까지 전격 교체한다. 차기 R&D본부장으로는 포르쉐·BMW 출신의 만프레드 허러 현대차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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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프레드 하러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은 이날 주요 임원들에게 퇴임 의사를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양 본부장의 후임으로 허러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러 부사장은 아우디·BMW·포르쉐 등에서 섀시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하며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글로벌 개발 전문가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일명 애플카)를 이끈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제네시스 및 고성능차 개발 조직을 맡아 왔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창사 최초로 외국인 CEO(호세 무뇨스 사장)를 선임한 데 이어 R&D본부장까지 외국인에게 맡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축의 리더십을 대대적으로 재편해 미래차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려는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의 후임자는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