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안정화, 다변화 역할 긍정적 평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무역 갈등을 이어온 캐나다가 예상 밖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 흑자 역시 지난 2월 이후 최대였다.
캐나다 통계청은 11일(현지시간) 9월 무역수지가 1억5300만 캐나다달러(약 16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9월 캐나다의 무역수지가 4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실행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직후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과 자동차 및 부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양국간 갈등은 본격화했다. 캐나다 역시 미국산 상품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 이후 양국은 협상과 갈등을 반복하다가 지난 10월 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종료를 선언하며 긴장감을 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9월 무역수지 흑자는 8월에 비해 44% 급증한 대미 무역 흑자에 기반했다.
이날 지표는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 사태 이후 대미 수출액 집계가 지연되면서 뒤늦게 발표됐다.
캐나다 수출 개발의 프린스 오우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스토리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미국과 무역 흐름이 안정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부터 다변화 전략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의 9월 수출은 전월 대비 6.3% 증가한 642억3000만 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8월 수출은 3.2% 감소했었다. 9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대미 수출은 전월 대비 4.6% 증가했으며 미국 외 국가로의 수출은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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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알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