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가 서민금융진흥원과 손잡고 신용불량자 등 금융취약계층의 의료비 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사업에 나선다.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충북도는 12일 도청 여는마당에서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취약계층 의료비 이자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자 지원 재원을 부담하고, 서민금융진흥원은 자금 심사·대출 집행·이자 정산 등 실무를 전담한다.
지원 대상은 금융기관 연체채권 보유자, 신용정보 불량자, 체납정보 보유자 등 신용 문제로 의료비후불제 이용이 불가능한 도민이다.
이들이 의료비 목적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의 '불법사금융예방대출'(최대 100만원)을 이용할 경우 충북도가 이자 전액을 보전해 무이자 대출 효과를 제공한다.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은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의 불법 사금융 이용을 막기 위한 소액대출로, 재직·소득·연체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나 조세체납자·대출사기 등 금융질서 문란자는 제외된다.
대출금리 15.9%(최저 9.4%), 1년 만기 일시상환(성실상환 시 최대 5년 연장) 구조다.
충북도는 2026년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총사업비 8,745만원을 투입한다.
사업 성과 분석 후 지원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고령자·저소득층 등 의료비 마련이 어려운 계층의 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의료비후불제와 이자지원 사업을 투트랙으로 운영해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충북'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경제적 사정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누구도 의료에서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의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충북도의 선제적 정책으로 금융취약계층도 건강을 지킬 길이 열렸다"며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