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고흥군이 고향사랑기부금 20억 원을 달성하며 공약 이행과 지역 브랜드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기부 플랫폼 다변화와 '청정 고흥' 답례품 전략이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12일 고흥군에 따르면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모금액이 지난 10일 기준 20억 원을 넘어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목표를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군은 공공·민간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채널 기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고향사랑e음'을 중심으로 온라인 기부 편의를 높이는 한편, 전국 농협은행·단위농협 창구를 통해 오프라인 접근성을 강화하고 위기브·웰로 등 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를 확대했다. 이 같은 구조가 신규 기부자 유입과 재기부 확대를 동시에 견인했다.
기부자의 체감 서비스를 끌어올리기 위한 '원스톱 상담체계'도 도입했다. 상담·접수·확인·답례를 한 번에 처리해 불편을 줄이고, 연말정산 안내, 온·오프라인 홍보, 참여 이벤트를 병행하며 기부 문턱을 낮췄다.
무엇보다 '청정 고흥' 이미지를 앞세운 답례품 경쟁력이 모금 성과를 뒷받침했다. 유자, 수호천사 햅쌀, 한우, 김·미역·수산물 등 지역 특산물은 고흥몰 입점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신선도와 신뢰도를 확보하며 기부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군은 이를 통해 지역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부가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우수 답례품 전시, 향우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군민 대상 안내 활동이 더해지며 기부 저변은 한층 넓어졌다. 군 관계자는 "관심과 응원이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의 가장 큰 힘"이라며 "기부 편의 개선과 투명한 기금사업 공개로 신뢰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20억 원 달성을 발판으로 지정기부 확대와 기금 활용 내역 공개를 통해 기부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