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근 국내외 언론에서 김시우의 LIV 골프 이적 임박설까지 나돌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잔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본력을 앞세운 LIV가 영입 공세에 나섰지만 김시우는 당장 이적에 나서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와 SNS 기반 골프 계정들은 지난주부터 "LIV가 김시우 영입을 눈앞에 뒀다"는 내용을 잇달아 전했다. 2017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 우승을 비롯해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한국 골프의 간판 선수라는 상징성 등은 LIV가 흥행과 전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카드로 여겼다.

특정 팀 합류 시나리오와 캡틴 교체설까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면서 협상이 실제 진행 중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김시우가 재미교포 케빈 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등이 소속된 아이언헤즈GC에서 뛰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LIV가 람과 티럴 해턴 이후 가장 큰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프 매체 플러싱잇골프는 "김시우 외에도 또 다른 한국 선수가 LIV행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지만 구체적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성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년 시즌은 정상적으로 PGA 투어 준비 중"이라고 일축했다. 김시우 측 역시 "LIV 골프로 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플러싱잇골프는 후속 보도에서 "LIV는 9월부터 김시우 영입을 추진해 왔다"며 "잠재적 계약에는 팀 지분과 팀 구성 권한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자본의 장기 전략과 투어 재편 논의가 계속될 경우 거취 이슈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논란은 김시우가 가진 시장 가치와 투어 지형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LIV의 공세와 PGA의 구조 개편이 맞물리면서 톱랭커들이 돈의 유혹과 명예 지키기하는 선택 갈림길에 서는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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