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국보 센터' 박지수가 복귀한 청주 KB가 '청용(청주-용인)대전'에서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고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KB는 15일 청주 KB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66-55로 완승을 거뒀다. 5승 4패가 된 KB는 2위 부산 BNK(5승 3패)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5위 삼성생명(3승 6패)은 3연패에 빠졌다.

2라운드에서 박지수의 부재 속에 3점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과 '추격 후 패배'가 반복되던 KB는 이날만큼은 초반부터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허예은의 리듬 메이킹, 강이슬·이채은·사카이 사라의 외곽 지원까지 힘을 보탰다.
박지수(2득점 1리바운드)는 이날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코트를 다시 밟았다. 중거리슛과 블록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수비의 축을 다시 세웠고,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면서 외곽 슈터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전에는 허예은의 게임 컨트롤이 빛났다. 5개의 어시스트로 강이슬과 송윤하의 득점을 이끌었고, 사카이의 3점포까지 더해지며 전반을 34-27로 리드했다. 3쿼터 들어서는 사라의 연속 득점과 허예은의 3점슛, 강이슬의 3점 플레이가 이어지며 한때 15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BNK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7점 차까지 쫓겼지만, 승부처는 이채은이 정리했다. 과감한 돌파와 외곽슛으로 연속 5점을 책임지며 다시 두 자릿수 리드를 가져왔고, BNK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허예은은 3점포 4방을 포함해 15점 8어시스트, 강이슬은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채은(14점), 사카이(11점), 송윤하(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에서는 이해란이 20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날 경기는 WKBL이 처음 시도한 클래식 콘셉트 더비 '청용대전'으로 치러졌다. 노란 물결이 익숙한 KB챔피언스파크에는 삼성생명 응원석의 파란색이 포인트처럼 더해지면서, 경기장 분위기도 평소와 다른 긴장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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