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근로소득자 중심 기부 이어질 것 기대
내년 세액공제율 확대 통해 성장세 지속 전망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나병주 인턴기자 = 올해 고향사랑기부 누적 모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2025년 고향사랑기부 누적 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로, 주소지 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제공하고 기부금은 지자체의 주민복지 증진 등 기금사업에 활용하는 제도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651억원이, 지난해에는 879억원이 모금됐다.

올해 모금액 성장은 고향에 대한 국민의 온정과 제도 활성화 노력이 맞물려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월 산불로 인해 지정된 특별재난지역에 대국민 기부가 집중되면서 3월~4월 기부가 크게 늘었다. 올해 이 기간 합산 모금액인 18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모인 79억원 대비 약 2.3배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을 개정해 이곳에 기부 시 10만원 초과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6.5%에서 33%로 확대하기도 했다.
민간플랫폼 기부 비중 역시 지난해 7.1%에서 올해 21.9%로 늘어나 모금액 증가에 기여했다.
행안부는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연말정산을 통해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는 만큼, 연말에도 근로소득자 중심으로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전체 기부 중 12월 기부 비중이 각각 40.1%와 49.4%를 기록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기존 16.5%에서 44%로 확대돼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기부금 1,000억 원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연말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고향에 전해, 지방소멸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