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문화·예술·여가 프로그램 안정적 운영
서초구 시니어 복지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반포느티나무쉼터가 시니어 세대의 문화·예술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를 마련하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서초구 반포느티나무쉼터는 지난 12월 1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반포2동 열린문화센터 5층 대강당에서 '제2회 반포느티나무쉼터 작품전시회 및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쉼터 회원들이 지난 1년간 배움과 연습을 통해 갈고닦은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로, 성악·통기타·댄스·하모니카·연극 등 총 9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행사 당일 쉼터 로비에서는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지는 작품 전시도 함께 열렸다. 수필 작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영상 제작 결과물, 플랜테리어 작품, 느티풀 시니어 건축학교 결과물, '챗GPT의 이해와 활용' 수업 성과물까지, 회원들의 1년간 배움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이날 행사에는 쉼터 회원과 가족, 지역 주민 등 약 180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행사는 작품 전시 라운딩을 시작으로 개회식, 운영 성과 영상 시청, 내빈 인사말, 회원 작품 발표, 전체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반포느티나무쉼터 강사로 활동 중인 전희원 아나운서와 이아람 테너가 맡아 전문성과 따뜻한 분위기를 동시에 이끌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니어의 문화 활동은 개인의 여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반포느티나무쉼터가 어르신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미자 한국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역시 "이번 작품전시 및 발표회는 시니어가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자를 넘어 지역 문화의 생산자이자 주체로 우뚝 서는 상징적인 무대"라며 "반포느티나무쉼터는 재능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사회로 확장되는 구조를 실험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반포느티나무쉼터는 개관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4만2천여 명, 회원 1,362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건강증진, IT 정보화, 문화·예술, 취미·여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서초구를 대표하는 시니어 복지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무대 위에서는 합창반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고, 하모니카반과 기타반, 댄스스포츠반, 힐링써클댄스반, 일본어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각자의 색깔로 무대를 채웠다. 참여자들은 긴장과 설렘 속에서도 진심 어린 공연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서초구는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문화·예술 분야를 넘어 지역 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시니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향후 재능 나눔과 외부 봉사 활동으로까지 활동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참여형·기여형 시니어 정책 모델'로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작품전시회 및 발표회는 단순한 성과 발표를 넘어, 시니어 개인의 성장과 지역 공동체의 변화를 함께 보여준 자리였다. 한 회원은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더 나은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해 현장의 의미를 압축했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