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눈앞에 뒀다. 자신의 우상이자 구단의 전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기록까지 한 골만 남겨뒀다.
음바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타라베라 델라 레이나 엘프라도 경기장에서 열린 타라베라와 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3부 리그 팀을 상대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2골을 더한 음바페의 2025년 공식전 득점은 58골. 2013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세운 단일 연도 최다골 기록(59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선 수치다.
호날두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38경기에서 450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프로 무대 통산 득점은 811골,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기록한 143골을 더하면 성인 무대 통산 954골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전인미답의 1000골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음바페는 그런 호날두를 공개적으로 롤모델이라 불러왔다. 지난 10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호날두는 항상 나의 우상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 내용만 보면 레알 마드리드는 편안하지 않았다. 경질설이 끊이지 않는 사비 알론소 감독은 주전 공격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혔지만 음바페만큼은 선발로 내세웠다. 음바페는 전반 41분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깨더니,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돌파 후 컷백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실점해 위기를 맞았고, 후반 43분 음바페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려 3-1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6분 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16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이제 축구팬들의 시선은 21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한다. 세비야와 라리가 경기. 2025년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공식전이다. 이 경기에서 음바페가 다시 한 번 멀티골을 터뜨리면, 우상의 이름을 넘어 레알 마드리드 단일 연도 최다 득점자로 기록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