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흰색 껍질을 가진 동부 신품종 '미당'을 개발해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동부 원료의 국산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동부는 콩과의 한해살이 작물로 떡과 앙금 등 다양한 가공식품 원료로 쓰인다. 전남은 전국 동부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며, 영광 지역은 최대 생산지로 꼽힌다. 국내 생산량이 한정돼 영광 모싯잎송편 등 지역 특산품 제조에 사용되는 동부 소 원료의 90% 이상을 미얀마 등 해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새로 개발된 '미당'은 국내 첫 흰색 껍질 동부 품종으로 가공 적성이 뛰어나 송편 소는 물론 다양한 식품 산업 분야에서 수입산을 대체할 품종으로 주목된다.
미당은 키가 54cm에 이르는 직립형 품종으로, 기존 품종 '옥당'보다 15cm가량 크다. 기계수확에 유리하고 10a당 수량성은 170kg으로 옥당보다 13% 높다. 또한 수분 흡수율이 높아 가공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전남농기원은 현재 품종보호출원을 진행 중이며 영광군을 중심으로 농가 실증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모싯잎송편뿐 아니라 두유, 단팥묵 등 가공식품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산업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실 전남도농기원 식량작물연구소 연구사는 "실증시험과 품종보호출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가와 산업계가 안정적으로 신품종을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