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구 "밀착 행보로 승리...다음 총선 출마할 것"
이상래 "원팀으로 지선 치를 것...기반 다지기 집중"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국민의힘 이택구 대전 유성갑 당협위원장이 "왔다가 떠나는 정치가 아닌 지역에 뿌리내리는 정치를 하겠다"며 험지로 꼽히는 유성갑 재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상래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 역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에 내주면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두 위원장은 23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뛸 것을 다짐했다.

특히 험지로 손꼽히는 유섭갑 당협위원장이 된 이택구 위원장은 내년 선거 필승을 강하게 밝혔다. 이택구 위원장은 "유성갑은 총선에서 연속 패배했지만 인구는 늘고 표심은 유동적인 지역"이라며 "충분히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당협위원장이 선거 뒤 떠나는 일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박탈감과 실망이 누적됐다"며 "이번에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을 '정치 신인'으로 규정하며 단기간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지역 밀착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수로 뛰는 계획은 없다"며 "유성갑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고, 당협위원장으로서 뒤에서 조직을 재건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2028년 총선 출마 의지는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도전에서 인지도의 벽을 절감했다"며 "이번에는 백지 상태에서 주민들과 오랜 시간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급함을 경계했다.
이상래 동구 당협위원장도 내년 지방선거를 '분수령'으로 규정했다. 그는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민주당이 쥔 상황에서 지방까지 넘겨주면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떤 존재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동구를 비롯한 대전 전 지역에서 원팀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 역시 지방선거 출마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조직을 추스르고 지역 어르신들과 현장을 다니며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구는 할 일이 많은 지역"이라며 "구청장·시의원·당협이 한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위원장은 공통적으로 중앙당의 당협 정비와 공천 일정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유성 을 지역의 당협 공백 문제와 관련해 "당무 감사 이후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의힘 대전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일제히 '장기전'과 '조직 재건'을 강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단순한 선거가 아닌 당의 생존과 직결된 시험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