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국립의대 신설을 전제로 추진 중인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의 대학통합 논의가 순천대 구성원 투표 결과 '반대'로 결론났다. 이에 따라 국립의대 신설 추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순천대는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한 대학통합 관련 구성원 투표 결과, 교수와 직원·조교는 통합에 찬성했으나 학생은 과반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대상자 6976명 중 425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60.99%로 집계됐다. 직역별로는 교수 312명 중 286명(투표율 91.67%), 직원·조교 336명 중 311명(92.56%), 학생 6328명 중 3658명(57.81%)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교수는 찬성 56.12%(156표·무응답 8표), 직원·조교는 찬성 80.07%(245표·무응답 5표)로 과반 이상 찬성이었다. 반면 학생은 반대 60.68%(2062표·무응답 260표)로 과반이 반대표를 던져 직역별 기준에 따라 최종 결과는 '반대'로 결정됐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이번 투표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확인됐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로 국립의대 신설 논의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순천대와 목포대는 지난 2023년 전라남도의 주도로 의대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 선언을 한 바 있으며, 통합 논의는 국립의대 설립의 전제 조건으로 추진돼 왔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