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이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을 빛낸 인상적인 장면의 주인공으로 꼽혔다.
현지 매체 다저스 인사이더는 2025 포스트시즌 다저스의 기억에 남는 순간 10가지를 선정하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끝내기 득점을 명장면 중 하나로 소개했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밀워키를 차례로 꺾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했다. 토론토와 WS에서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빅리그 데뷔 첫해를 보낸 김혜성은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대주자와 대수비로만 두 차례 출전했지만, 두 번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장 돋보인 순간은 NLDS 4차전이었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 1–1로 맞선 11회말 토미 에드먼이 안타를 치자 김혜성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이어진 맥스 먼시의 안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의 땅볼 타구로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김혜성은 상대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공을 더듬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홈 플레이트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쳤던 김혜성은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돌아와 득점을 완성했다. 이 장면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서도 '끝내기 실책으로 종료된 첫 시리즈'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저스 인사이더는 "11회말 만루상황에서 나온 평범한 땅볼이 시리즈의 향방을 갈랐다"며 "커커링의 실책과 김혜성의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NLCS로 향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역전 3점포, 사사키 로키의 무실점 구원투, 클레이턴 커쇼의 마지막 등판, 오타니 쇼헤이의 이도류 활약,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 등 2025 포스트시즌을 장식한 다저스의 명장면 10가지를 함께 소개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