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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별의 먼지' 일깨우는 제주 포도뮤지엄의 위로+공감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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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인간존재를 위한 힐링과 공감의 서사
포도뮤지엄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기획전 꾸며
모나 하툼,제니 홀저 등 국내외 13인 작품 공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나의 탄생을 주관한 천사가 말했다. '기쁨과 웃음으로 만들어진 작은 존재여, 가서 사랑하라. 지상에 있는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의 '천사와 나눈 대화'라는 시다. 이 시처럼 우리는 작은 존재이지만 동시에 무한의 세계를 꿈꿀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짧은 시를 앞세운 전시가 제주서 열리고 있다.  

제주 서귀포의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이 기획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We, Such Fragile Beings)'을 지난해 8월 개막해 2026년 8월까지 1년간 개최한다. 포도뮤지엄 특유의 서사적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한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3명이 작품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제주 서귀포 포도뮤지엄의 기획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에 출품된 사라 제(Sarah Sze)의 작품 'Sleepers'.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5 art29@newspim.com

전시는 NASA의 무인탐사선 보이저1호가 1990년 지구에서 64억km 떨어진 우주서 찍은 사진에서 출발한다. 보이저 1호는 당시 태양계 여섯 행성을 촬영했는데, 지구는 '창백한 푸른점'으로 잡혀 있었다. 장대한 우주에서 지구는 먼지알갱이처럼 작았던 것.

"광활한 우주 속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인 인간은 왜 끊임없는 갈등 속에 살아가는가?" 포도뮤지엄은 이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스스로의 불완전함과 유한함을 인식할 때 비로소 이해와 연민이 싹틀 수 있음을 탐색하며 전시를 꾸몄다.

▲모나 하툼과 제니 홀저의 압도적 작품을 만나는 1전시실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충격적이고 불편한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망각의 신전'이라 명명된 1전시실은 폭력과 증오의 해악을 잊고 과오를 되풀이하는 인간의 속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4명의 여성작가가 던지는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성찰을 통해 '현대사회 속 구조적 폭력'을 숙고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제주 포도뮤지엄의 기획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의 도입부에 설치된 모나 하툼의 설치미술 'Remains to be seen' (2019). 1.6톤에 달하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가는 철근으로 공중에 매달려 있다. 평온함과 위태로움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5 art29@newspim.com

도입부에 설치된 작품은 베니스비엔날레와 카셀 도큐멘타를 석권한 모나 하툼, 50년 간 권력언어를 끈질기게 해부해온 제니 홀저같은 거장의 작품이다. 이들은 증오와 분열에 매몰된 현대사회의 뼈저린 민낯을 은유한다.

모나 하툼은 1.6톤짜리 묵직한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근을 공중에 매달아 위태로운 압도감을 전달한다.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난민가정서 태어나 런던서 머물던 작가는 1975년 발발한 레바논 내전으로 고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이에 작가가 보여주는 붕괴 직전의 구조물은 평온함 속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품으며 관객에게 양가적 메시지를 던진다.

데뷔이래 언어와 권력의 관계를 탐구해온 미국 작가 제니 홀저는 소셜미디어 속 양극화된 정치관련 텍스트를 수집해 296개의 납과 구리판에 고고학 유물처럼 새겼다. 포도뮤지엄 도입부를 긴 띠처럼 장식한 제니 홀저의 작품은 공격적이고 날선 SNS 언어에 어느덧 무감각해진 현대인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서울=뉴스핌] 뉴욕 기반의 여성작가 라이자 루가 남아공 줄루족 여성들과 1년간 철조망을 비즈로 일일이 엮고 감싸며 완성한 작품. 구속과 억압의 상징인 철조망을 사랑으로 덮어감으로써 트라우마를 치유하고자 한 설치미술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5 art29@newspim.com

제니 홀저의 작품 옆에는 수십만개의 비즈로 뒤덮인 거대한 철조망 작품이 놓여져 있다. 뉴욕 출신의 작가 라이자 루는 인종차별의 피해자였던 남아공의 줄루족 여성들과 함께 그들을 억압했던 철조망을 1년에 걸쳐 비즈로 덮었다. 수십만 개의 비즈를 핀셋으로 하나씩 꿰어 철조망 전체를 덮어가던 여성 작업자 중 한명은 "우리가 철조망을 사랑으로 덮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정성어린 인내의 손길을 거쳐 트라우마는 치유의 날개를 얻었다.   

레바논 태생 작가로 텍스트를 시각예술로 변환해온 애나벨 다우는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수집한 일상적인 언어를 6m 길이의 마이크로파이버에 수정액으로 써내려간 작품을 완성했다. 분열된 세상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공통분모와 회복력을 되새기는 작업이다.

▲2전시실 '시간의 초상', 시간의 본질을 탐구하다

2전시실은 시간의 본질을 다룬 작품들이 모였다. 수미 카나자와, 마르텐 바스, 사라 제, 이완 등 4명의 작가는 무형의 시간을 마치 인물화 그리듯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존재로 다루며 시간에 대한 감각적인 이해를 흥미롭게 제공한다.

네 작가는 각자 다른 방식과 감각으로 시간의 실체를 탐구했다. 시간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표정을 발견하며, 시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우리 앞에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네 작가의 작업을 통해 시간의 상대성과 그 앞에서 무력한 인간 존재의 공통된 조건을 돌아보게 된다.

[서울=뉴스핌] 재일교포 3세 작가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의 대형 설치작품 앞에서 열린 포도뮤지엄의 아티스트 토크. 제주도는 물론 전국 각지와 미국에서도 관람객이 참여해 열띤 호응을 이뤘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5 art29@newspim.com

재일교포 3세 작가인 수미 카나자와는 연필로 까맣게 뒤덮은 신문 수백장을 검은 장막처럼 이어붙여 전시장 벽면 전체를 뒤덮었다. 그의 압도적인 작업은 시간의 반복을 물질로 축적한 인고의 도전이자, 해방의 드로잉이다.

네덜란드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마르텐 바스는 이번 포도뮤지엄 전시를 위해 신작을 제작했다.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시계바늘을 끊임없이 조립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물질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무의미해 보이는 조립공들의 행위 속에서 작가는 현대인들이 시간에 얽매어 사는 모습을 시니컬하게 표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리얼 타임 XL 더 아티스트'. 작가가 1분마다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바꾸는 퍼포먼스를 12시간 지속한 영상작품으로, 실제 사람이 입체 구조물 속에 갇혀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5 art29@newspim.com

마르텐 바스의 또다른 영상 작품은 매우 충격적이다. 실제 방 크기의 육면체 구조물 안에서 작가 스스로 12시간 동안 시계 바늘을 그렸다 지우기를 반복하며 리얼타임을 생중계한다. 관객은 유리창 안쪽에 사람이 정말로 갇혀 있는 것같은 착시를 경험한다. 작가는 스스로를 시간 속에 가두며 '당신 또한 그렇지 않느냐?'고 묻는다. 지치지 않고 계속되는 작가의 시계침 만들기는 진짜 사람인지 영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동시에 시간의 노예인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사라 제의 영상 작품에서는 인간이 잠들며 꾸는 꿈을 통해 우리가 공유하는 무의식 속 풍경을 집합해 보여준다. 모두가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꿈 속에서 펼쳐지는 무의식의 세계는 놀랍도록 엇비슷해 경탄하게 만든다. 화면 위를 흐르는 이미지들은 깨어있는 세계의 논리로는 설명 불가한 꿈의 장면인 듯 충돌하고 오버랩되며 환타지를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작가 이완(Lee Wan)이 저마다 다른 속도로 째깍거리는 시계들로 각자 다르게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를 시각화한 작업.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이완 작가가 대표작가로 참여하며 설치했던 작품을 포도뮤지엄이 이번에 재설치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5 art29@newspim.com

2017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한 이완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째깍거리는 560개의 시계로 각자 다르게 체감하는 지구인들의 '시간의 속도'를 시각화했다. 미국의 의사, 인도의 농부, 독일의 학생, 한국의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느끼는 시간은 때로 빠르고, 때로 느리지만 종국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유한하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포도뮤지엄의 특별한 프로그램, '테마공간'

포도뮤지엄은 매 기획전마다 전시주제를 좀더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직접 기획한 테마공간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의 첫 번째 테마공간은 '유리 코스모스'다. 다양한 폭력의 생존자들이 숨을 불어넣어 만든 유리알에 관람객의 숨이 이입되면 수백 개 유리 전구가 하나둘씩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키네틱 작업이자, 인터랙티브 작업이다. 개인의 고통과 집단 치유의 관계를 오롯이 느끼게 한다.

[서울=뉴스핌]포도뮤지엄의 테마공간 중 유리 코스모스 작품. 여러 폭력에서 살아남은 희생자들이 숨을 불어넣어 만든 유리알에 관람객들의 숨이 이입되면 빛을 발하는 키네틱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6 art29@newspim.com

두번째 테마공간은 몰입형 설치작품 '우리는 별의 먼지다'이다. LED 디스플레이와 거울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1977년 보이저 호의 '골든 레코드'가 울려 퍼진다. 55개 언어로 된 인류의 인사말을 들으며 관람객들은 거울 속에서 무한복제돼 점점 작아지는 우주 속 작은 존재로서 자신을 목도하게 된다. 이들 테마공간은 김희영 총괄디렉터가 기획하고, 조경건축가 수무, 유리공예가 양유완, 프로그래머 신재영, 안록수, 박지연, 엔에이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 완성했다.

▲별책부록같은 3전시실의 '기억의 거울'

포도뮤지엄은 3전시실에 별책부록같은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기억의 거울'이라는 테마로 과거와 현재, 개인과 집단의 기억이 서로를 비추고 반영하는 거울같은 전시장을 만들었다. 관람객은 거울을 통해 기억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기억과 타인의 기억이 서로 만나 호흡하는 상호연결성을 느낄 수 있다.

3전시실에는 포도뮤지엄에서 동시대 아시아 작가들을 소개하는 'ACA in PODO' 프로젝트도 마련됐다. 부지현, 김한영, 송동, 쇼 시부야 등 한·중·일 작가들은 관객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관객의 열띤 호응 이어진 '살롱 드 포도'

포도뮤지엄 야외에 설치된 3인용 그네 작품 '하나 둘 셋 스윙'의 작가 수퍼플렉스(SUPERFLEX)와 기획전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의 참여작가 수미 카나자와(b.1979)를 초청한 아티스트 토크가 지난 12월 20일 1,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살롱 드 포도'라는 타이틀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한 작가들은 작품 창작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냈고,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 심지어 미국에서 온 토크 참가자들은 열띤 자세로 작가와의 대화를 즐겼다.  

[서울=뉴스핌] 포도뮤지엄 야외 솔숲에 3인용 그네 '하나 둘 셋 스윙'을 설치한 3인조 콜렉티브 수퍼플렉스의 야콥 펭거가 그네에서 포즈를 취했다. 야콥 펭거는 "함께 마음을 합칠 때 변화와 유쾌한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모듈식 이 그네는 전세계 다양한 장소에 설치돼 있고, 누구나 타볼 수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5 art29@newspim.com

1부 토크에 주인공으로 참여한 덴마크의 작가그룹 수퍼플렉스의 야콥 펭거(Jakob Fenger, b.1968)는 "3명의 작가로 이뤄진 콜렉티브 그룹이기 때문에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도 해결책이 나오는 등 가능성이 큰 것이 장점"이라며 전세계 각지에서 행한 다양햔 프로젝트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어 "런던 테이트모던 터바인홀에서 선보였던 '하나 둘 셋 스윙!'을 제주 포도뮤지엄 솔숲에 설치하게 돼 기쁘다"며 "3인용 그네타기라는 놀이기구를 통해 여럿이 함께, 같은 방향성을 갖고 움직여야 도전과제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부 토크에 참여한 수미 카나자와는 자신의 작품 앞에서 토크 프로그램을 펼쳤다. 그는 "재일교포 3세로 조부모님의 고향이 제주여서 제주는 내게 특별하다. 나의 성은 결혼하면서 얻은 것이지만 아버지가 지어주신 '수미'라는 이름은 국가, 여성, 소수자로 살고 있는 유일무이한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쿄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수미 카나자와는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던 상황에서 열린 집회 포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철조망에 장미를 꼽는 퍼포먼스 '보더'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백령도에서도 이 장미 퍼포먼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 후 결혼과 출산으로 작업에 제한을 받게 되자 매일 받아보는 일간지 위에 10B 연필로 검은 드로잉을 하며 묵언수행같은 작업을 시작했다. 이 침잠하는 듯한 작업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작가는 "식구들이 모두 잠든 밤 시간, 부엌 식탁에 앉아 신문지에 굵은 연필로 드로잉을 끝없이 반복함으로써 막막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며 "한없이 힘들었던 시기 이 작업은 나를 해방시켜주고 자유롭게 해줬다. 특히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뉴스와 그 속의 사람들과 조우하고, 세상을 다시금 성찰하게 한 것이 이 신문지 드로잉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새롭게 정비된 포도뮤지엄 야외 정원에 놓인 우고 론디노네의 대형 조각 작품.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6 art29@newspim.com

▲뮤지엄 야외 정원에 새로 설치된 다양한 작품들 

포도뮤지엄은 전시관람을 위해 뮤지엄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다양한 작품을 설치했다. 야외 정원에는 로버트 몽고메리의 LED 조형물이 빛을 발하고 있다. 2022년 루브르박물관 튈르리 정원에서도 선보인 이 작품은 짧은 문장으로 이번 포도뮤지엄 기획전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 문장은 "사랑은 어두움을 소멸시키고 우리 사이의 거리를 무너뜨리는 혁명적인 에너지다."이다.

이번 기획전의 세부주제인 망각의 신전, 시간의 초상, 기억의 거울을 거쳐 관객들이 마침내 도달하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가장 오래 되고, 가장 확고한 해답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국제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중국의 대표적 현대미술가 송동의 설치작품. 포도뮤지엄 컬렉션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2.26 art29@newspim.com

포도뮤지엄 김희영 총괄디렉터는 "가끔씩 우주의 스케일을 떠올려 본다는 것은 생각의 분모를 키우는 일이고,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의 고민과 문제들을 초월하는 힘을 준다"라며 "이번 전시는 처음에는 다소 무겁고 파격적인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작가들의 눈에서 아름다움과 희망적인 메세지를 발견하고, 폭력에서 치유로의 변화 과정을 체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몽고메리의 텍스트 작품 옆에는 우고 론디노네의 대형 조각작품이 자리잡았고, 김홍석의 사랑스런 조각도 설치됐다. 또 앞뜰과 뒷뜰에 잔디마당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면서 포도호텔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도 생겼다. 뒷뜰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의 3인조 아티스트 수퍼플렉스의 3인용 그네 '하나 둘 셋 스윙'이 설치돼 누구나 그네를 타볼 수 있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개관 후 '혐오', '소수자', '노화' 등 다소 무거운 사회적 주제를 쉽게 풀어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전시로 일반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5년째에 접어들며 '제주도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미술관'으로 꼽히며 한라산 중산간 일대의 문화지형을 바꿔놓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6년 8월 8일까지 계속된다. 매주 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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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해찬 유해 한국에 도착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운구 행렬을 직접 맞이한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유해는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진=민주평통] 이 전 총리의 장례는 27~31일 기관·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관련 단체 등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꾸려 치르는 장례 의식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해찬 전 총리의 운구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다릴 예정이다. 정 대표도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직접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민주화의 새벽을 열었던 이 시대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고인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열망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7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전 총리는 교육부 장관과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에는 장관급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이 전 총리는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지역 운영위원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했다가 갑작스럽게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5일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1-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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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권성동 28일 1심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통일교와 유착 관계에 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두 사람에게 금품과 정치자금을 건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3명에 대한 1심 선고를 28일 진행한다. 이날은 또 '대장동 사업 비리'와 유사한 구조로 지적된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1심 선고도 나온다. ◆ '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 의원 관련 정치자금법 사건 1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28일 오후 3시 '통일교 1억 수수' 정치자금법 사건 권성동 의원의 1심 선고를 연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 의원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통일교 1억 수수' 정치자금법 사건 권성동 의원의 1심 선고를 연다. 사진은 권성동 의원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특검팀은 "피고인은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누구보다 헌법 가치 수호, 국민의 권익 보호에 힘쓸 책무가 있음에도 특정 종교단체와 결탁해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해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자금 수수와 더불어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통로를 제공하고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 있게 했다"며 "국회의원의 지위를 사적, 종교적 이해관계에 종속시켰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청탁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 '도이치 주가조작·공천개입 의혹' 김건희 1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같은날 2시 10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를 연다.  앞서 지난달 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및 알선 수재 범행에 대해 징역 11년, 벌금 20억 원 및 추징 8억 1144만 3596원을 구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대해선 징역 4년 및 추징 1억 3720만 원을 구형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10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통일교 쪽이 건넨 고가의 가방과 목걸이 등 8000만 원 상당 금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받는다. ◆ '건진법사 청탁'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1심 선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1심 재판도 같은 날 마무리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10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1심 재판도 같은 날 마무리된다. 사진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사진=뉴스핌 DB]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전 본부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윤 씨는 통일교의 세력 확장과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치 세력과 결탁했다"며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특검은 구형 이유를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6월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1심 선고 '대장동 사업 비리'와 유사한 구조로 지적된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1심 선고도 오는 1월 28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주지형 전 개발사업1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재창 씨에 대한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징역 2년, 주 전 팀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14억 원을, 정 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같은 금액의 추징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금품을 매개로 장기간 유착 관계를 형성해 개발자와 시행자·사업자 선정 심사 기준을 정하는 등 (과정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유착 관계에 의한 개발 사업은 객관적 증거를 통해 세밀하게 입증됐고, 이를 지나치는 건 형사사법기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항소심 선고 '사법농단' 의혹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항소심 선고도 오는 30일 진행된다. 서울고법 형사14-1부(재판장 박혜선)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양 전 대법원장은 상고법원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와의 거래를 위해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 47개 혐의로 2019년 2월 기소됐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양 전 대법원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상태다. pmk1459@newspim.com 2026-01-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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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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