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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동산' 아닌 '예술'로 풀어보니…부산현대미술관 '나의 집이 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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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구조 변화로 축소되고 급변한 '집' 예술로 풀다
공모로 선정된 작가건축가·연구자 10팀 참여해
오늘의 도시현실 다양하게 해석한 10점 선보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급격한 산업화와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로 오늘날 우리의 집들은 크게 달라졌다. 인구감소와 도시축소, 지역소멸과 주거위기로 우리 주변의 집들은 날로 작아지고, 쪼개지며 변화를 거듭 중이다. 지금까지 집은 대부분 부동산의 개념으로, 주거의 개념으로 봐왔으나 이제는 예전 잣대로 집을 인식하는 것은 무리다.

축소되고 분화되다 못해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이고 있는 요즘 집둘은 '도시와 집'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외친다. 이런 시점에서 인간 삶의 중요한 한 축인 '집'을 예술로 새롭게 조명한 전시가 개막했다.

[서울=뉴스핌] 강해성+문소정+한경태 팀의 설치미술 '이동하는 모듈러 만물상'. 디자이너 시각예술가 건축가가 모여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 도시의 축소 과정에서 이동형 만물상을 통해 주민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이주하는 이들로부터 수집한 낡은 가구 등으로 이동형 집을 제작했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9 art29@newspim.com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시실 4,5(지상 1,2층)에서 연례전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_나의 집이 나'를 개최한다. 오는 2026년 3월 2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건축가 연구자 등 다학제 10팀이 10점의 작품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실험적 공간들이 제안됐다.

이를테면 디자이너, 시각예술가, 건축가인 강해성·문소정·한경태가 모여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은 부산에서 나타난 도시 축소과정으로 인해 이주할 곳이 없어진 이들의 이동하는 트럭주택을 전시장에 구현했다. 낡은 만물상 트럭에 버려진 가재도구 등을 얹고 생활하는 1인 거주자의 삶을 투영하고 있는 이 설치작업은 수집·조합·환류의 순환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세 작가들은 근래들어 가족이 해체되고 축소되지만 '돌봄이 닿아야 할 범위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전재 아래 이동형 트럭을 몰고 부산의 낙후된 지역의 주민들을 찾아갔다. 이들과 대하를 나누고 이주하는 이들로부터 가구를 수집해 조각으로 재구성한 뒤 '이동하는 모듈러 만물상'을 만들었다. 쓸모없어 버려진 자개장이며 설합장을 해체에 수납장을 만들거나 의자를 만들어 트럭에 배치했다.

트럭 위에는 낡은 창문과 스레이트로 가벽과 뚜껑을 얹어 간신히 눈비를 피해 몸을 누일만한 공간을 만들었다. 작가들은 "사방이 모두 닫히고 막힌 '집'의 형태를 띌 경우 주택으로 간주돼 제재를 받기 때문에 트럭 위 공간은 얼기설기 뚫린 공간이 됐다. 실제로 도시빈민 중에는 이같은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들도 있다"며 "가족이 쪼개되면서 오히려 돌봄이 필요로 하는 1인 가구는 더 늘었다"고 밝혔다. 작가들이 재현한 만물상 트럭은 버려진 사물에 담긴 흔적들이 하나둘 모여 새로운 '돌봄의 단서'가 빛을 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유림도시건축, '인피니트 루프 도시연대기'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9 art29@newspim.com

이번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은 미술관 전시를 다각화하자는 취지에서 공모전으로 시작됐다. 첫해인 2023년 '자연과 인간', 2024년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주제로 이어온 연례전으로, 세 번째 회차인 올해 전시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주거위기, 고령화, 돌봄의 재편 등 도시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건축·도시적 상상력으로 다시 살핀다.

전시는 인구감소와 도시축소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작아지는 세계, 다시 짓는 삶의 구조'를 테마로 삼아 축소의 현실을 새로운 도시·건축적 전략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21세기 도시는 첨단기술과 공법으로 발전하는 듯 하지만 위기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성장을 전제로 구축된 도시 시스템은 인구의 감소와 사회 구조의 해체 앞에서 거꾸로 균열을 드러낸다. 특히 지방 도시는 소멸로 인해 공동화되고 있다. 이같은 '도시 축소'는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 도시가 직면한 구조적 조건이 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부산현대미술관 야외마당에 설치된 주현제바우쿤스트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미지 제공=부산현대미술관] 2025.11.29 art29@newspim.com

부산현대미술관 연례전은 이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축소지향적 공간'이라는 건축적·도시적 전략을 다각도로 제안한다. 참여작가들은 더 작고, 덜 소비적인 방식으로 도시를 재설계하고자 한다. 새로운 공동체적 삶의 구조를 세우기 위한 사유를 이어가고, 지역소멸·1인 가구·고령화·돌봄의 재편과 같은 현실적 과제들 속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기 위한 실험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올 봄 공모로 선정된 10팀은 ADHD, 리슨투더시티, 강해성·문소정·한경태, 유림도시건축, 포자몽, 서울퀴어콜렉티브, 주현제 바우쿤스트, 랩.WWW, 공감각, 더 파일룸 등이다. 이들 팀은 △독립성과 연대를 동시에 수용하는 '작은 집'의 재편 △'돌봄이 닿는 거리'를 새로운 도시의 측량기준으로 설정 △재순환 가능한 재료와 감당가능한 규모의 건축 실험 △관계·리듬·기억을 삶의 구조로 다시 짓는 공간적 서사를 각각 제안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는 '축소'를 결핍의 언어가 아닌 전환·회복·재구성의 언어로 해석하며, 작아진 도시 속에서도 새로운 밀도와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술관측은 전시실 안팎에 '10개의 파빌리온(pavilion)'형태로, 축소도시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리슨투더시티의 작가가 '임장크루-갭투-초품아-마피-강남불패: 지역소멸과 욕망의 도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9 art29@newspim.com

▲지역간 부동산 가격격차, 출산률까지 저하?

2009년에 결성된 리슨투더시티는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공통재가 사유화되는 문제를 제기하고, 지속불가능한 토목국가시스템을 기록하며 소수자의 시선으로 질문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에서는 지역소멸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격차, 문화적 인프라 부족, 젠더불평등이라는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근본적 문제인 지역간 부동산 불평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인터랙티브 설치, 인포그래픽, 게임, 부동산 신조어 용어집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시했다.
서울 강남3구와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투채널로 스크린에 투사된다. 관객이 화면에 손을 가까이 하면 해당지역 부동산 가격이 제시되는데 삶의 공간인 집이 '사는 곳'이 아닌 '사는 것'이 된 현실을 살필 수 있다.

LSTM 머신러닝을 기반으로한 '브역대신평초 1,2'는 30년 후 집값 격차와 출산률의 관계를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주택 공급과 실질 주택 소유자의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출산률 저하의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높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라는 가설을 증명하는 이들은 '부동산 가격차로 인해 도시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들은 전시장에 부동산 과열로 인해 새로 등장한 신조어를 알아보는 게임도 펼쳐놓았다. '임장크루-갭투-초품아-마피-강남불패: 지역소멸과 욕망의 도시 게임'은 관객이 최신 용어를 학습하는 것을 넘어, 이러한 말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을 돌아보게 한다.

[서울=뉴스핌]융합예술팀 포자몽의 '마이코셀 유니버스 균류와 인간의 공존' 작업.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9 art29@newspim.com

▲낡은 주거공간서 채집한 곰팡이, 작품이 되다

포자몽은 건축/공간예술 작가 안지언, 건축/구조 전문가 송형석, 생화학 전문가 성수민, 미디어아트/AI 전문가 티안으로 이루어진 융합예술팀이다. 이들은 공간, 생명, 기술의 경계를 탐구하며, 살아있는 균사체와 첨단기술(AI, 센서)을 결합한 실험적 설치와 데이터 기반 인터랙티브 작업을 선보인다. 부산 전시에는 미생물의 시선으로 집을 재정의한 '마이코셀 유니버스: 균류와 인간의 공존'을 내놓았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로 서울 반지하 원룸에서 곰팡이와 '강제 공생'했던 사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작업은 인터랙티브 바이오 설치작품이다. 부산 원도심 공실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된 셀(Cell) 구조물은 영도구 폐가에서 채집한 균사체에 점령됐다. 흥미롭게도 인간이 만든 건축이 비인간 생명체에 의해 흡수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건축'의 가능성을 사유케 한다.

관람객은 처음 정돈된 인간의 영역에 들어서지만 점차 균류 네트워크가 빛과 소리, 냄새로 공간을 장악하며 전개되는 '생태적 계승의 3막' 서사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된다. 설치된 4계층 센서와 첨단 AI시스템은 관람객의 체류 시간, 접촉, CO₂ 농도를 감지하며 발광 균사의 성장패턴과 음향환경을 변화시킨다.

유림도시건축은 원호성 건축가와 윤용훈 건축사가 설립하고, 김동언·오진범이 합류한 그룹이다. 합리주의를 바탕으 기능중심의 작업을 탐구하며, 맥락에 기반한 실험을 추구한다. 이들이 선보인 '인피니트 루프'는 도시의 쇠퇴와 재생,  '집'의 확장된 의미를 미니멀한 투명 터널을 통해 탐구한다. 관람개은 유기적으로 흐르는 곡선형 통로를 거닐며 도시라는 거대한 집의 비움이 만들어내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퀴어콜렉티브,'우리는 모두 팔십에 서로의 요양보호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30 art29@newspim.com

▲소수집단, 밀려난 이들의 노후 돌봄의 문제, 작품으로

서울퀴어콜렉티브의 '우리는 모두 팔십에 서로의 요양보호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는 흥미롭지만 섬뜩한 작업이다.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타자화되어 밀려나는 소수집단의 문제에 주목하고자 모인 이 그룹은 미술과 학술, 실천을 오가며 도시 공간의 정치·경제적 자본 구조와 소수자로 호명되는 도시인들의 상호작용과 도시권의 문제를 해부한다. 

이번에는 요양보호사와 돌봄의 정치성과 관계의 구조를 탐색했다. 퀴어를 포함해 비혼, 졸혼, 고령자 등 제도 밖 관계
들은 도시구조 속에서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관계가 건축에 앞선 풍경으로 축소도시를 상상한 이 작품은 각자의 의자가 서로 등지고 교차하며 그 자체로 축소된 하나의 도시구조가 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서울=뉴스핌] 랩WWW의 '함께 짓는 도시'.[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9 art29@newspim.com

랩WWW은 '공생균근 테트워크'에서 출범한 협업그룹으로 개별존재들이 어떻게 연결돼 하나의 생태적 공동체를 형성하는지 탐구한다. 이들이 선보인 '함께 짓는 도시'는 종이접기와 팝업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참여형 설치작업이다.

이들은 도시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벽'을 해체해 집과 도시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관람객은 접고 펼치는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또다른 집을 만들 수 있고, 이같은 공간의 연결과 변형을 통해 도시공동체의 형성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주현제바우쿤스트는 독일에서 시작해 건축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케일의 영역을 연구한다. 독일 메르세데스에서 후원하는 '독일 젊은 예술가상'에 선정(2015)되어 주목을 받았았고, 구축과 설치 사이에서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폐흄관 등 도시의 건설잔재를 구조물로 재활용해 콘크리트 도시와 그 속에 정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업이다. 기존 도시 시스템의 순환불가능성을 전환의 계기로 삼아, 도시 속에서 잊혀진 관계를 다시 묻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온 사고의 틀을 재사유하게 만드는 일종의 도시 실험이다.

이밖에 공감각은 '변화하는 도시, 다시 쓰이는 삶'을, 더 파일룸은 '댓츠마이 네이버'라는 작품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10개 팀이 제안한 파빌리온은 관람객이 직접 걷고, 통과하고, 확장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것이 공통점이다. 각 구조물은 주거 불안, 돌봄의 거리, 관계의 재배열, 비인간 생명과의 공존, 도시 비움의 감각 등 축소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건축적으로 제시하며 오늘의 '집'을 돌아보게 만든다.

부산현대미술관은 부산광역시건축사회와 협력해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특별 영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린 오버 그레이: 에밀리오 암바스 △도시, 인도를 짓다 △코펜힐 건축 교향곡 △파워 오브 유토피아 등 네 편의 영화를 전시실 5(2층)에서 전시기간 중 상시 상영한다. 모든 상영은 무료. 이밖에 특별 강연, 워크숍, 퍼포먼스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플랫폼 전시는 인구 감소 시대라는 현실의 조건을 직시하며, 도시·인간·건축의 관계를 탐구, 재설정하기 위한 사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축소의 시대를 전환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시적 상상력이 열리고 활발한 대안적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소현 '공원생활' 2016. 12채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컬러, 사운드. 부산현대미술관 컬렉션을 보여주는 '소장품 섬' 섹터에 설치된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11.29 art29@newspim.com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의 컬렉션 중 한 점을 깊이있게 소개하는 '소장품 섬' 섹터(미술관 전시실1·B1)에는 문소현 작가의 영상작업 '공원생활'(2016)이 상영되고 있다. 12채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사방탁자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 사이 사이에서 저마다 입체적으로 빛을 뿜어낸다.

문소현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휴식을 상징하는 싱그러운 장소인 '공원'의 이면을 새롭게 해부하고 있다. 작가는 인형극 형식을 빌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통해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대인의 삶 저 너머를 통찰한다. 작가는 직접 만든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촬영한 정지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움직임을 구현한 스톱 모션 촬영기법은 인형의 수공예적 질감과 함께 조작된 세계의 인공성을 차분히 드러낸다. 

문소현은 이들 영상을 12개의 독립적인 장면으로 분절하고, 각 장면간 연결을 일부러 차단함으로써 관람객이 익숙하게 인식해온 서사의 흐름을 해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표면 아래를 예리하게 비추며 우리가 당연시해온 일상과 현실의 기반이 때론 대단히 허구적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문소현의 '공원생활' 작품은 2026년 2월 18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및 1월1일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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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SK하닉 본주·ADR 전환 허용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SK하이닉스 국내 보통주(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그동안 차익거래가 막혀 유지됐던 국내 본주와 ADR 간 가격 차가 조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환이 시작되더라도 실제 차익거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ADR 발행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기존 ADR 투자자가 먼저 원주로 전환해야 새로운 ADR 발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ADR 기초주식 1779만주가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된다. 이후 국내 SK하이닉스 원주를 ADR로, ADR을 다시 원주로 바꾸는 상호 전환이 허용된다. SK하이닉스.[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7.09 mj72284@newspim.com ADR은 미국 투자자가 달러로 국내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그동안은 국내 주식을 ADR로 바꾸거나 ADR을 본주로 교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시장의 가격이 크게 벌어져도 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본주를 매입해 ADR로 전환한 뒤 미국 시장에서 매도하는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양 시장 간 가격 차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ADR 가격이 낮아질 경우 ADR을 본주로 교환하는 거래도 가능하다.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국내에서는 원주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에서는 ADR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 시장의 가격 차가 점진적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국내 본주와 미국 ADR의 주가 흐름은 계속 엇갈렸다.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SK하이닉스 본주는 218만원에서 181만6000원으로 16.69% 하락했다. 반면 ADR은 168.01달러에서 154.57달러로 8.0%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탈출해 서학개미로 전환한 개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구매세도 상당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6억7555만달러(약 9900억원)를 순매수했다. 미국 주식 가운데 순매수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서학개미의 행동에 제임스 매킨토시 월스트리트저널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는 "2주 전 SK하이닉스 ADR이 상장된 이후 프리미엄은 16~51%까지 치솟았다"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직접 거래해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반적인 ADR이라면 금요일에 나타난 29% 수준의 프리미엄은 헤지펀드들이 한국에서 주식을 사서 ADR로 바꾸는 동시에 미국에서 ADR을 공매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더 커질 경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본주와 ADR 간 실제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핵심 변수는 ADR 발행 한도다. 본주를 ADR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ADR을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ADR은 정해진 발행 한도 내에서만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상당수 한도가 이미 사용된 상태다. 또 기존 ADR 투자자가 본주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ADR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저평가된 원주로 교환할 이유가 많지 않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ADR 투자자의 원주 전환이 예상보다 늘어나 발행 여력이 확보될 경우 국내 본주를 ADR로 전환하는 거래도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국내 본주 수요 증가와 함께 국내외 가격 차가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부터 본주와 ADR 간 상호전환 신청 절차가 시작되지만 실제 가격 괴리 조정 강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전환 절차와 행정적 마찰이 존재하는 만큼 프리미엄이 즉시 축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DR 프리미엄은 장기적으로 0으로 수렴하기보다 일정 수준 유지되는 특성이 있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구간에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ADR 가격 하락보다 국내 본주 상승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민희 아리스 연구원도 "ADR의 단기 강세는 상장 초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ADR과 원주 가격이 점차 수렴하는 특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ADR 자체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라며 "ADR 프리미엄보다 실적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이 중장기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lum@newspim.com 2026-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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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폭염…중부지방 소나기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화요일인 28일은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구름이 많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늦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권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화요일인 28일은 전국적인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중부지방 중심으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려 돌풍과 천둥·번개에 유의해야겠다.[사진 = 뉴스핌DB]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40㎜, 강원 내륙·산지 5~40㎜, 강원 동해안 5~20㎜다.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대구·경북은 5~40㎜다. 울릉도·독도에는 5~20㎜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로 예상된다. ▲서울 26도 ▲인천 25도 ▲수원 25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5도 ▲부산 26도 ▲울산 25도 ▲제주 27도다. 낮 최고 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서울 33도 ▲인천 32도 ▲수원 32도 ▲춘천 31도 ▲강릉 33도 ▲청주 33도 ▲대전 34도 ▲전주 34도 ▲광주 34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울산 36도 ▲제주 32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의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yuniya@newspim.com 2026-07-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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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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