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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반짜리 '나폴레옹' 상영하는 부산현대미술관의 '영화이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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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시타 딘,장-뤽 고다르 등의 영화상영및 전시
국내 최초 아벨 강스의 '나폴레옹'(5시간반) 눈길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요즘 전세계 현대미술관들은 예술영화 상영과 영화 전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 또한 영화 전시와 예술영화 상영에 진심이다. 이에 전국의 시네필과 영화학도들은 부산현대미술관이 선보이는 특별한 영화전시와 다양한 예술영화 상영을 2년 마다 기다리고 있다. 이래저래 부산은 영화의 도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아벨 강스 '나폴레옹'. 1927년작. 5시간30분 길이의 영화다. Images courtesy of BFI and Photoplay Production [사진=부산현대미술관] 2025.10.08 art29@newspim.com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의 격년제 영화전시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의 올해 버전은 '영화 이후'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3년의 첫 전시 '시네미디어_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텍트존'에 이어 두 번째 전시다. 김은희·정세라·하상민이 공동기획한 2025년 전시는 디지털 혁명이후 변화한 영상기술 환경 속에서 영화예술의 고유한 특성과 현대미술 안에서 재구성되는 영화적 세계를 탐구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즉 영화산업 구조나 기술발전에 따른 시각적 재현방식의 변환 속에서 사라지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양상을 짚머보고 있다.

올해 시네미디어는 장-뤽 고다르, 타시타 딘 등 국내외 초청작가및 감독 67명(팀)의 영화, 다큐멘터리, 16mm 필름 설치, 실험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짜여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장-뤽 고다르, '영화사(들)', 1988-1998 Jean-Luc Godard, Histoire(s) du Cinéma (1988-1998) © 2000 Gaumont. [사진=부산현대미술관] 2025.10.08 art29@newspim.com

주요 출품작으로는 장-뤽 고다르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10여 년간 제작한 기념비적 비디오작업 '영화사(들)', 움직임의 속도변화와 공간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마이클 스노우의 '씨 유 레이터'(1990), 영화의 내러티브 형식을 탄생시킨 하룬 파로키의 '그리피스 영화의 구조'(2006)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영화의 고유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전시공간에서 '영화'의 예술적 잠재력을 새롭게 체험하게 한다.

타시타 딘의 '바다에서 사라짐'(1996), '테인마우스 일렉트론'(1999), '파타 모르가나'(2022)와 로사 바바의 '복사 노출-시간은 빛줄기를 따라 흐른다'(2022)는 16mm 필름 영사기 설치작품으로 전시실 내부에 마련된 특수 공간(블랙 룸)에서 상영된다. 전시 외 상영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99편의 영상 작품은 전시실 2의 '극장 을숙'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전시 '영화 이후' 공식포스터. [사진=부산현대미술관] 2025.10.08 art29@newspim.com

올해 전시는 매체의 혼종성, 미학적 유산, 기술적 환경이 교차하는 현 시점에서 영화가 어떻게 '다른 형태의 영화'로 변모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나아가 전통적 상영방식을 벗어나 변화하는 공간과 시간 속에서 관객과 이미지가 맺는 새로운 관계를 탐구하며, 스스로 진화하는 영화 '이후'를 함께 상상하는 장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영화의전당과 함께 하는 특별상영 프로그램'(공동주최: 영화의전당)은 영화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시각적·청각적 경험을 새롭게 조명한다. 특별상영 프로그램은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중극장에서 진행된다. '장-뤽 고다르: 혁명과 영화', '영향1: 고다르와 오톨리스 그룹', '영향2: 고다르와 파로키', '스펙터클의 힘' 4개 섹션, 12편으로 구성되며 총 18회 상영된다. 빛과 색채, 인물의 행동, 사물과 풍경의 움직임 등 시각적 요소와 사운드가 극장이라는 확장된 장소성과 만나면서, 전시실과는 또 다른 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아벨 강스의 1927년 작품인 '나폴레옹'이 영국영화연구소(BFI)와 포토플레이 프로덕션의 공동복원을 통해 5시간30분 길이의 DCP 버전으로 완성돼 이를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모든 작품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특별 초청강연, 워크숍, 심포지엄,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담이 마련됐다. 특히 필름 영상 제작 전문가와 함께하는 참여형 워크숍에서는 제작원리와 기술적 이해를 쌓고, 참여자들이 직접 제작한 결과물을 '극장 을숙'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워크숍은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AAMP(아시안 아티스트 무빙이미지 플랫폼)는 김은정 작가의 신작'회선, 비가시적 좌표'를 작품 상영과 연계 퍼포먼스로 공개한다. 또한 그레이코드(조태복·정진희)와 지인 작가 역시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뱀파이어'(1932)와 협업해 사운드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측은 영화의 역사와 유산을 되짚고 영화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관점과 담론을 담은 '글모음집'도 발간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전시를 통해 단순히 영화라고 불러왔던 익숙한 형식이 어떤 방식으로 해체되고 재구성되는지에 대한 확장된 가능성과 해석을 시도하고자 한다."며,"이번 영화 전시가 소리와 빛, 움직임과 공간이 뒤섞인 구성 안에서 관객의 감각과 사유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경험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 예약 및 현장 관람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는 2026년 2월 18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2,3전시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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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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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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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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